서울-경기 주요 대단지 10곳중 9곳 ‘역대 최고가’
오승준 기자 , 이축복 기자 , 강우석 기자 , 임유나 기자
입력 2025-06-16 03:00 수정 2025-06-16 05:10
[불붙은 집값 상승]
연초보다 평균 3억7365만원 올라
내달 DSR 강화 앞두고 ‘영끌’ 증가… 이달 5대 은행 가계대출 2조 늘어
당국, 오늘 부행장들 불러 긴급 회의
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주택단지. 2025.06.08 [서울=뉴시스]
서울·경기 지역 주요 대단지 아파트 10곳 중 9곳(88.1%)에서 올 들어 역대 가장 비싼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서울 강남권에 집중됐던 집값 상승세가 새 정부 출범 직전부터 확산하더니 비강남 지역으로도 번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영끌’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부동산 상황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18년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본보 취재팀이 KB부동산의 ‘선도아파트’ 50곳 중 ‘국평’(전용면적 84㎡) 거래가 있는 42곳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37곳(88.1%)이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KB부동산은 매년 전국 주요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50곳을 뽑아 선도아파트로 지정한다. 올해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양천구 목동 14단지,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이 포함됐다.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37곳은 올 1∼2월 최고가보다 평균 3억7365만 원이 올랐다. 이 가운데 21곳(56.8%)은 5월 이후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래미안원베일리로 1월 56억7000만 원이던 가격이 3월에는 70억 원으로 13억3000만 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1월 40억 원에서 5월 43억5000만 원으로 3억5000만 원 올랐고,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1억 원에서 22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대출과도 관계가 깊다. 이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998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조6259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9월 이후 당국이 대출 규제를 조이면서 축소됐고, 올해 1월에는 4672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3조931억 원)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 원)과 4월(4조5337억 원), 5월(4조9964억 원)까지 증가 폭을 키워 왔다.
특히 이달 들어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665억 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최대였던 지난달(1612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全)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최근 집값 급등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 폭까지 커지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연초보다 평균 3억7365만원 올라
내달 DSR 강화 앞두고 ‘영끌’ 증가… 이달 5대 은행 가계대출 2조 늘어
당국, 오늘 부행장들 불러 긴급 회의

서울·경기 지역 주요 대단지 아파트 10곳 중 9곳(88.1%)에서 올 들어 역대 가장 비싼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서울 강남권에 집중됐던 집값 상승세가 새 정부 출범 직전부터 확산하더니 비강남 지역으로도 번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 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영끌’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재 부동산 상황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던 2018년 당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본보 취재팀이 KB부동산의 ‘선도아파트’ 50곳 중 ‘국평’(전용면적 84㎡) 거래가 있는 42곳의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37곳(88.1%)이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KB부동산은 매년 전국 주요 대단지 아파트 가운데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50곳을 뽑아 선도아파트로 지정한다. 올해는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양천구 목동 14단지,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등이 포함됐다.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 37곳은 올 1∼2월 최고가보다 평균 3억7365만 원이 올랐다. 이 가운데 21곳(56.8%)은 5월 이후에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래미안원베일리로 1월 56억7000만 원이던 가격이 3월에는 70억 원으로 13억3000만 원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는 1월 40억 원에서 5월 43억5000만 원으로 3억5000만 원 올랐고,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1억 원에서 22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대출과도 관계가 깊다. 이달 들어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잔액이 2조 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50조792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998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9조6259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9월 이후 당국이 대출 규제를 조이면서 축소됐고, 올해 1월에는 4672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2월(3조931억 원) 반등한 뒤 3월(1조7992억 원)과 4월(4조5337억 원), 5월(4조9964억 원)까지 증가 폭을 키워 왔다.
특히 이달 들어 일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665억 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최대였던 지난달(1612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1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전(全)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다. 최근 집값 급등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 폭까지 커지자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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