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빼는 값’ 2000원 더 받는 김밥집…손님 사진 SNS 올리고 조롱까지
뉴스1
입력 2024-04-15 10:08 수정 2024-04-15 10:08
김밥 재료 중 햄을 빼는 데 2000원의 추가 비용을 받은 유명 김밥 가게가 논란이다. 해당 가게는 공식 SNS에 손님 사진과 함께 저격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이 상황 나만 이해 안 가는 거냐”면서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가 주문하려던 서울 중구의 한 김밥 가게에서는 햄, 단무지, 맛살을 빼려면 2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주문 전 해당 가게에 “햄 안 먹어서 햄 빼려고 하는데 2000원 추가되는 게 맞냐. 햄을 빼는 데 왜 돈을 추가하냐. 햄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빼는 거다. 햄을 못 먹는다”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그럼 (돈 내고) 빼시면 된다. 아니면 다른 거 주문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A 씨는 “김밥에 햄 빼달라고 했을 때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사장은 “어디까지나 고객님의 입맛과 취향인데, 저는 조절해 드리려고 하는 거다.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햄을 빼는 것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서 “이렇게 물어보시는 손님이 처음이라 어떻게 답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고객님이신지 정말 재밌다. 본인 성함, 이름, 얼굴도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해달라고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며 “다른 고객님도 다 그렇게 먹고 계시는데 고객님께만 특별히 그렇게 해드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설마 어린 학생은 아니시죠?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씨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사장은 가게의 공식 SNS에 A 씨의 사진을 올리고 조롱했다. 사장은 “소상공인을 향해서 온갖 인격 살인했다. 엑스에 계속 댓글 달리는 만큼 고객님 사진 하나씩 올릴 예정”이라며 “운전면허를 딸 정도면 성인인데 아이도 안 하는 짓을 왜 하셨냐”고 분노했다.
이를 본 A 씨는 “그저 햄을 못 먹어서 빼고 싶은데 어째서 2000원이 추가되는지 궁금해 주문 전에 여쭤봤을 뿐인데 별안간 ‘재밌는 어린 학생’이 됐다”며 “제 사진을 SNS에서 저격하신 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난감해했다.
한편 해당 가게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손님이 김밥 12인분을 주문했다가 배달이 늦어 아쉬워하는 리뷰를 남겼다가 가게로부터 “이 주문 받느라 저녁 매출 포기했다. 1인 가게로서 다시는 주문받지 않겠다”면서 공개 저격을 당했다.
아울러 이 가게의 지도 앱 후기에는 “맛없고 비싸다. 카드 부가세 있어서 불편하다”, “사장님이 진짜 불친절하다”, “무서워서 식당을 못 가겠다. 주인이 아니라 거의 깡패” 등 불편하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서울=뉴스1)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이 상황 나만 이해 안 가는 거냐”면서 겪은 일을 전했다.
A 씨가 주문하려던 서울 중구의 한 김밥 가게에서는 햄, 단무지, 맛살을 빼려면 2000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주문 전 해당 가게에 “햄 안 먹어서 햄 빼려고 하는데 2000원 추가되는 게 맞냐. 햄을 빼는 데 왜 돈을 추가하냐. 햄을 추가하는 게 아니라 빼는 거다. 햄을 못 먹는다”고 물었다. 이에 사장은 “그럼 (돈 내고) 빼시면 된다. 아니면 다른 거 주문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A 씨는 “김밥에 햄 빼달라고 했을 때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사장은 “어디까지나 고객님의 입맛과 취향인데, 저는 조절해 드리려고 하는 거다.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가기 때문에 햄을 빼는 것도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면서 “이렇게 물어보시는 손님이 처음이라 어떻게 답변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고객님이신지 정말 재밌다. 본인 성함, 이름, 얼굴도 밝히지 않은 채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해달라고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며 “다른 고객님도 다 그렇게 먹고 계시는데 고객님께만 특별히 그렇게 해드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 설마 어린 학생은 아니시죠?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 씨의 게시글이 화제가 되자, 사장은 가게의 공식 SNS에 A 씨의 사진을 올리고 조롱했다. 사장은 “소상공인을 향해서 온갖 인격 살인했다. 엑스에 계속 댓글 달리는 만큼 고객님 사진 하나씩 올릴 예정”이라며 “운전면허를 딸 정도면 성인인데 아이도 안 하는 짓을 왜 하셨냐”고 분노했다.
이를 본 A 씨는 “그저 햄을 못 먹어서 빼고 싶은데 어째서 2000원이 추가되는지 궁금해 주문 전에 여쭤봤을 뿐인데 별안간 ‘재밌는 어린 학생’이 됐다”며 “제 사진을 SNS에서 저격하신 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고 난감해했다.
한편 해당 가게가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에도 한 손님이 김밥 12인분을 주문했다가 배달이 늦어 아쉬워하는 리뷰를 남겼다가 가게로부터 “이 주문 받느라 저녁 매출 포기했다. 1인 가게로서 다시는 주문받지 않겠다”면서 공개 저격을 당했다.
아울러 이 가게의 지도 앱 후기에는 “맛없고 비싸다. 카드 부가세 있어서 불편하다”, “사장님이 진짜 불친절하다”, “무서워서 식당을 못 가겠다. 주인이 아니라 거의 깡패” 등 불편하다는 글이 남겨져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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