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도 비행기로 운송한다”… 대한항공, IATA 공인 인증 취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3-05-25 14:52 수정 2023-05-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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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항공운송협회 ‘CEIV 리튬배터리’ 자격 취득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공동 취득
운송 절차·시설·장비 등 240여개 항목 평가
배터리 수요 증가에 맞춰 항공운송 경쟁력 강화


대한항공이 각종 전자기기와 전기차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 화물 운송 능력을 입증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심사를 받아 관련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에만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업체 3곳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화물운송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25일 인천 소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리튬배터리 항공운송 인증(CEIV Lithium Batteries)’ 취득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달 IATA로부터 해당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CEIV 리튬배터리 인증은 리튬이온배터리 항공 물류 체인에 속한 업체를 대상으로 운송 전문성을 증명하는 국제표준인증이다. 지난 2021년 처음 도입됐다. 위험물 운송 전문가들이 리튬이온배터리 운송 절차와 시설, 장비, 규정 등 240여개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번 인증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대한항공을 비롯해 조업사 등 국내 10여개 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해 취득했다. 대한항공 외에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동일 인증을 획득했다. 인천국제공항도 의약품과 신선화물 등에 이어 리튬이온배터리 항공운송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공인된 자격을 확보했다.
서준원 대한항공 화물운송부 상무(왼쪽)와 필립 고(Philip Goh) IATA 아-태지역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50년 넘는 항공화물 운송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수화물에 대한 맞춤 운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종류 및 용량에 따라 세분화된 취급 기준과 절차를 적용한다. 필요 시 위험물 운송 관련 국제 표준보다 강화한 자체 규정을 적용해 모든 특수화물을 엄격한 안전관리체계 하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송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휴대용 전자기기, 전기차 등 리튬이온배터리 활용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관련 항공화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수송하는 항공화물 10% 이상이 리튬이온배터리를 포함한 화물이라고 한다.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물량이 많아지는 만큼 운송 안전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 CEIV 리튬배터리 인증 취득은 대한항공 항공화물 안전 운송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화물 운송 전문 기업으로서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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