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일조량에 비옥한 땅… 12번째 ‘세계 와인 수도’ 된 이곳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5-24 17:50 수정 2023-05-24 17:53
혹스베이 케이프 키드네퍼스 포도밭 풍경.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뉴질랜드 혹스베이(Hawke’s Bay)가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미국의 나파밸리(Napa Valley), 스페인의 빌바오(Bilbao), 호주의 애들레이드(Adelaide)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산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뉴질랜드 관광청에 따르면, 혹스베이는 23일 글로벌 와인 네트워크인 그레이트 와인 캐피털(Great Wine Capitals, GWC)에서 선정하는 ‘세계 와인 수도(The Great Wine Capital of the world)’에 12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그레이트 와인 캐피털은 와인 재배와 관련한 △산업 △역사 △관광 △교육 △비즈니스를 비롯해 도시와 지역 자체에 대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세계 와인 수도를 선정한다. 국가당 한 곳만 가능하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비옥한 평야를 갖춘 혹스베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산지다. 대표적인 품종으로는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샤르도네(Chardonnay) 등이 있다.
혹스베이의 처치로드 와이너리.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혹스베이는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와이너리 시음 및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지 가이드 투어뿐 아니라 자전거로 여러 지역의 와이너리를 순회할 수도 있다. 또한 다수의 와이너리들이 와인 판매장(cellar doors)과 함께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어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과 페어링해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관광청은 혹스베이가 세계 와인 수도에 선정되면서 관광분야에서 6억2000만 달러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미쉬 색스턴(Hamish Saxton) 혹스베이 관광청장은 “이번 세계 와인 수도 선정은 혹스베이의 특별한 기후, 토양,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이자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이정표”라라며 “혹스베이 지역의 진정한 유산으로, 앞으로도 산업, 교육, 비즈니스 및 관광에 지속적으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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