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작년 4Q 영업익, 전년비 69% 급감…“반도체 직격탄”
뉴스1
입력 2023-03-22 10:50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모습. 2023.3.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지난해?4분기?국내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장사 260여개 기업의?영업이익이?반 토막났다. 전체 매출액은 662조원을 웃돌며 성장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13조원에 못 미치며 ‘실속 없는 장사’를 했다는 평이다.
수출?주력?산업인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IT전기전자 대표 기업의 실적이?급락한 탓이다.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 등 자동차·부품 업계 영업이익이?늘었지만,?대기업?전체?실적?악화를 막지?못했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662조4211억원으로 전년 동기(595조4197억원)보다 11.3%(67조14억원)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2조9871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9703억원)보다 69.1%(28조9832억원) 급감했다.
조사 대상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다.
지난해 3분기 262개사의 영업이익은 34조4697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4105억원) 대비 34.2% 축소됐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감소 폭이 더 커져 12조원대에 그쳤다.
전체 19개 업종 중 13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해 국내 수출 산업을 주도해온 IT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하락이 두드러졌다.
IT전기전자 업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조368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8516억원) 대비 무려 85.4%(17조8148억원)나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 휴대폰 등의 판매가 부진했다.
공기업도 같은?기간 영업손실이 4조3422억원에서 9조780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공기업의 매출액이 1년 사이 13조1836억원 늘어난 것과 반대로 영업손실이 5조4384억원 확대됐다.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발전 공기업의 수익이 증가한 데 반해,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차질로 한국전력 등의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철강(4조3621억원↓) △석유화학(3조1299억원↓) △운송(1조5703억원↓) 등의 업종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업종의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은 7조516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4277억원)보다 119.3%(4조892억원) 확대됐다.
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7895억원 손실에서 3748억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조선 업계의 수주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식음료(2346억원↑), 에너지(1933억원↑) 등 업종도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여신금융 업종의 영업이익도 1년 새 531억원 늘었다.
기업별로는 ‘반도체 한파’로 인해?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061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8667억원) 대비 68.9%(9조5606억원) 급감했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 4분기 4조2195억원 이익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984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반도체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영업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추이이 외에도?△한국전력공사(015760)(6조906억원↓) △포스코홀딩스(005490)(2조7937억원↓) △HMM(011200)(1조4336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1조3533억원↓) △현대제철(004020)(1조481억원↓) 등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조35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297억원)보다 119.6%(1조8295억원) 증가했다.?기아는 현대차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2021년 4분기 1조1751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2조6243억원으로, 123.3%(1조4492억원) 커졌다.
국내 기업 중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원이 넘은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 두 곳뿐이다.
또 △한국가스공사(036460)(7050억원↑) △현대중공업(329180)(5029억원↑) △삼성생명보험(032830)(4598억원↑) △삼성물산(028260)(3070억원↑) △삼성SDI(018260)(2251억원↑) 등이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 262개사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4분?29조748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23조136억원으로 20.8%(6조612억원) 줄어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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