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英기업 주4일 근무제 실험했더니…“생산성 저하 없어”

뉴시스

입력 2022-09-23 15:23 수정 2022-09-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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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주4일 근무제 실험에 참여한 기업들 대부분이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영국의 주4일 근무제 실험에 참여한 41개 기업 중 35개 기업(85%)이 오는 11월 말 주 4일 근무제 실험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하는 방안에 대해 “가능성 있다” 또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또 41개 기업 중 2개 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생산성이 동일하거나 개선됐다고 답했다. 특히 6개 기업은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보스턴대·옥스퍼드대 싱크탱크 및 연구원들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국제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 글로벌’의 조 오코너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직장에 미친 영향을 보면 종종 우리는 작업 장소에 너무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험에 참가한 일부 회사 리더들은 주 4일제가 직원들에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요리, 운동 등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제공해 직장에 있을 때 더 생산적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을 주최한 싱크탱크 중 한 곳인 오토노미에 따르면 영국의 은행, 마케팅, 금융서비스, 소매, 호텔 및 기타 분야에서 3300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이번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영국 엔지니어링 및 산업용품 회사 올캡의 마크 로더릭 이사는 “아직 근무 단축이 생산성이나 회사 수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하루 더 쉬는 것에 만족하고 있고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은 어떤 차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 노샘프턴에 있는 직원 12명의 마케팅 대행사 앰플리튜드 미디어의 조 번즈-로셀 전무는 “주4일 근무가 매우 성공적”이라며 주4일 근무제를 영구적으로 도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의 절반은 수요일, 절반은 금요일에 쉬고 있지만 회사가 같은 양의 일을 하고 있으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브라이튼 소재 스킨케어 제조업체 ‘다섯 다람쥐’의 개리 콘로이 CEO는 “직원들이 더 생산적이면서도 실수를 줄였으며 직원들이 더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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