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부진한’ 기아차, 고성장 ‘인도’에 베팅… 공장 건설 확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4-27 14:12 수정 2017-04-27 14:24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도에서 해외 5번째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기아차는 2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아난타푸르(Anantapur) 지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계약 체결 후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약 11억 달러(약 1조2442억 원)가 투입돼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부지 규모는 216만㎡(약 65.5만평)다. 주요 생산 차종으로는 현지 전략 모델로 소형 승용 및 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도 공장 투자 결정은 해당 지역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리한 투자 환경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포화 상태에 이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인도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 글로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인도의 60%에 이르는 수입 완성차 관세율로 인해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지 못했다.
인도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는 오는 2020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483만대 수준의 시장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기아차 측은 분석했다. 폭스바겐과 혼다, 르노-닛사, 도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업체는 이미 인도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최근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의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km 떨어진 곳으로 향후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현대차가 축적해 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 부품 공급 및 물류 시스템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약 65만대 규모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인도 내수 판매 2위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설비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레스, 크레인, 운반 및 도장 장치, 로봇 등 국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높은 잠재력을 갖춘 인도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이로 인해 최근 회사 내에서도 인도 주재원 파견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833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또한 매출액은 1.5% 늘었지만 미국과 중국 판매 부진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무려 39.6%나 폭락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기아차는 2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아난타푸르(Anantapur) 지역에 연간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장은 계약 체결 후 올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약 11억 달러(약 1조2442억 원)가 투입돼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부지 규모는 216만㎡(약 65.5만평)다. 주요 생산 차종으로는 현지 전략 모델로 소형 승용 및 SUV 등이 검토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인도 공장 투자 결정은 해당 지역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유리한 투자 환경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포화 상태에 이른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하는 차원에서 인도 시장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을 공략, 글로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인도의 60%에 이르는 수입 완성차 관세율로 인해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지 못했다.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
하지만 인도가 지난해 세계 5위 규모(생산 417만대, 판매 337만대)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현지 시장 진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기아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인도는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 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인도의 자동차 대중화 시대는 오는 2020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483만대 수준의 시장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기아차 측은 분석했다. 폭스바겐과 혼다, 르노-닛사, 도요타,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업체는 이미 인도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최근 투자를 확대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차의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은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에서 북서쪽으로 약 390km 떨어진 곳으로 향후 현대차와의 시너지 효과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현대차가 축적해 온 시장 경험과 노하우, 부품 공급 및 물류 시스템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해 약 65만대 규모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인도 내수 판매 2위로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는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설비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레스, 크레인, 운반 및 도장 장치, 로봇 등 국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기아자동차의 해외 전략 소형 SUV KX3
인도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높은 잠재력을 갖춘 인도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이로 인해 최근 회사 내에서도 인도 주재원 파견을 희망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65만833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수치다. 또한 매출액은 1.5% 늘었지만 미국과 중국 판매 부진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무려 39.6%나 폭락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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