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 14마리의 유기견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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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11:07 수정 2017-01-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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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윤희가 31일 지금까지 입양한 14마리의 유기견들에 대한 소회를 풀어냈다.

조윤희는 지난 17일부터

'윤희와 킹콩이의 운명적 만남'

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장애견 돕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킹콩이는 지난해 10월 도로 위에서 사고를 당한 채 죽어가던 유기견. 조윤희는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킹콩이를 살려 내기로 마음을 먹었고 이참에 장애 유기견들을 위해 모금에도 나섰다.

스토리를 게시하면서 진행되는 스토리펀딩. 31일 제3화 '윤희와 가족이 된 유기견들' 편이 올라왔다. 조윤희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이 유기견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 냈다.

조윤희가 처음 유기견들을 입양한 것은 근 6년 전이던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봉사행사에 참여했다가 사랑이를 만났다.

이전에도 봉사활동은 다녀봤지만 '그렇게 아파 보이고 지저분한 강아지'는 처음이었다. 선뜻 만질 용기조차 나지 않았단다.

사랑이가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후로 사랑이의 상태가 궁금해졌다. 그러다 사랑이가 갈 곳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나마저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데려 왔다.

조윤희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원래의 미모를 되찾은 사랑이. 하지만 인연은 오래가지 못하고 입양 약 1년 만에 사랑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지금까지도 사랑이는 그 어느 코카 스파니엘보다 귀가 크고 예쁜 코카 스파니엘로 조윤희의 가슴 속에 남아 있다.

그 뒤로 이어진 조윤희 유기견 입양. 버려진 데다 아프다는 말까지 들으며 어떻게 됐는지 가슴이 조마조마했고, 결국 갈 곳이 없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신이 데려왔다.

뒷다리에 장애가 있던 다람이가 그랬고, 요크셔 테리어 딸기가 그랬다. 이렇게 데려오고 떠나 보내고를 반복하면서 지금까지 6마리의 개들을 자신의 곁에서 떠나 보냈고, 지금 8마리의 장애를 가진 강아지들이 조윤희의 보살핌 아래 있다.

조윤희는 "숱한 이별을 해왔지만 떠나보내는 것은 여전히 고통스럽다"며 하지만 "버려진 아이들이 열악한 보호소에서 비참하게 살다 죽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조윤희는 "제가 주는 도움과 사랑은 너무나 작고 부족하지만 그런 저의 도움이라도 전해지면 그들은 아주 조금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그들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보고 느껴보니 오히려 제가 얻는 행복이 커졌다"고 오히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윤희는 "오늘도 저는 이들의 당당한 반려인으로 아이들이 주는 따뜻한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며 유기견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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