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사업TF 수장에 ‘수능 수석’ 정성택 부사장 영입
뉴시스
입력 2022-08-02 17:45 수정 2022-08-02 17:46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을 모색하는 신사업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수장으로 정성택 부사장을 영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사장은 이달부터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산하 신사업TF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정 부사장은 1995년 수능에서 자연계 수석을 차지하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서울대 전기전자공학과 수석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퀄컴·도이치텔레콤·맥킨지앤드컴퍼니 등 유명 IT회사와 컨설팅 업체를 거쳤으며 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IT 스타트업 ‘모보탭’에서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DX부문장 직속 신사업 전담 TF를 꾸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조직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을 주도할 굵직한 M&A 논의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M&A 전문가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코 치사리를 삼성반도체혁신센터장으로 영입하고, 그룹의 M&A 전문가 안중현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기는 등 전문 인력을 정비 중이다.
삼성전자가 M&A에 나선다면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약 6년 만에 글로벌 M&A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기준 보유한 순현금은 107조8400억원에 달한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 팹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운드리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인수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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