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6명 사망’ 현대건설, 최악의 살인기업…현산·경총 특별상”

뉴스1

입력 2022-04-27 16:07:00 수정 2022-04-27 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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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노동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노동계가 지난해 하청노동자 6명이 숨진 현대건설을 ‘2022년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등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4월28일)을 기념하고, 산재가 기업에 의한 살인행위라는 인식을 높이고자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하청기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도 원청 기준으로 합산한다.

올해 선정은 고용노동부의 ‘2021년도 중대재해 사고사망자 2명 이상 발생기업’ 자료에 기반했다.

올해 1위는 지난해 하청노동자 6명이 사망한 현대건설이 차지했고, 2위에는 화장품 원료 생산 중 폭발사고로 하청노동자 5명이 사망한 제조기업 대평이 올랐다. 3위에는 각각 하청노동자 4명이 사망한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공동으로 거론됐다.

특히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에는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각각 선정됐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등 노동단체 회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2022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의 영정과 국화를 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현산은 지난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붕괴사고의 원청으로, 사고 발생 7개월 뒤 붕괴사고가 일어나 7명이 사상한 광주 아이파크 원청이기도 하다.

단체는 “현대건설은 2006년, 2012년, 2015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던 기업”이라며 “해마다 노동자가 떨어지고 끼이고 부석에 맞아 사망했지만 어떠한 책임도 재발 방지 대책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현산은 노동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중대재해 발생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 명단에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번 이름을 올렸었던 기업”이라고 말했다.

경총에 대해서는 “경총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논의가 본격화된 2020년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법의 취지와 목적을 폄훼하고 무력화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임기 내 산재사망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던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원회 역시 기업 발목을 잡는 규제를 풀겠다면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언급하고 경총 등 경영계 의견을 수용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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