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을 목줄없이 초등학교 운동장에 풀어?…경찰 수사 착수
뉴스1
입력 2021-12-24 11:05 수정 2021-12-24 16:38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형견 2마리가 목줄과 입마개 없이 운동장을 활보해 아이들을 위협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학부모 A씨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30분께 익산 신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차량 한 대가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B씨는 도베르만 2마리를 목줄이나 입마개도 없이 운동장에 풀어놨다.
도베르만은 어깨높이가 70㎝ 정도로, 골격이 견고하고 근육이 다부진 개 품종의 하나다. 주로 경찰견, 군용견, 호위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시 운동장을 뛰놀던 초등학생 4명은 겁에 질려 도베르만을 피해 다녀야했다.
A씨는 “아이들이 피신해있는 곳까지 도베르만이 다가와 놀란 아이들이 소리를 질렀다”며 “하지만 견주는 소리지르지 말라며 오히려 아이들을 다그쳤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경찰에 견주를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익산경찰서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B씨의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와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해당 사건이 알려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과와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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