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에 맞춘 고량주… 숙취-속쓰림 없어

안소희 기자

입력 2021-10-26 03:00:00 수정 2021-10-2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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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고량주
전통 숙성과정으로 잡미 제거
‘부엉이 모히또’ 칵테일 인기



대구 명물 전통주 ‘수성고량주’가 자기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40도의 높은 도수에 배향이 솔솔 나는 수성고량주는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안주와 잘 어우러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가성비 좋은 술’로 통한다.

수성고량주를 칵테일로 즐기는 젊은층도 늘고 있다. ‘부엉이 모히또’는 수성고량주가 개발한 칵테일. 진저에일과 2 대 1로 배합해 얼음을 띄우고 시럽을 약간 첨가하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최근 대구 ‘칠성 야시장’에서 선보이며 이 시장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목 넘김 좋고 다음 날 숙취 없어


붉은 수수로 만드는 고량주는 독한 중국술로 알려져 있으나 수성고량주는 다르다.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발돼 향과 목 넘김이 좋고 다음 날 숙취, 속쓰림, 두통도 거의 없다.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는 “수성고량주는 옛날 방식 그대로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친다”며 “붉은 수수를 이용해 잡미와 잡향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잡냄새 제거에도 효능이 있어 고기를 재우는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물김치를 만들 때 활용하면 아삭한 맛을 더하고 청량감도 오래간다.

순수 증류주여서 귀한 약재를 담는 약용주로도 활용된다. 한약재를 판매하는 대구 약령시의 한방약재상에서도 고량주를 약용주로 쓰고 있다.

수성고량주의 판매처도 다양하다. 전국 200여 개 주류 도매장은 물론이고 전국의 슈퍼마켓, 백화점, 할인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은 신세계백화점 대구, 대백프라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제품도 다양하다. 백화점 및 마트에서 판매하는 ‘후레쉬 수성 40도’와 식당 전용인 ‘수성 스페셜 34도’가 대표적이다. 젊은 애주가를 겨냥한 수성고량주 ‘효(孝) 29도’와 캠핑객이 야외에서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캔 형태의 ‘원샷 30도’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병이 부엉이 모양으로 생겨 시선을 사로잡는 ‘빼갈 36도’ 125mL와 다이아몬드 형태 병 디자인으로 고급화한 ‘프리미엄 백주 43도’ ‘프리미엄 블루 35도’는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해외 진출 추진… 사회공헌활동도 활발


1953년부터 고량주를 생산한 대구 향토기업 수성고량주는 해외 시장은 물론이고 수도권 진출도 타진 중이다.

2015년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식품 전시회인 푸덱스박람회에 참여해 세계 각국 바이어를 만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선양에 생산시설도 마련했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11월부터 연이어 경기 고양시 킨텍스, 서울 코엑스 주류 식품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책이다. 2021년 대구시 새마을문고 회장직을 맡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를 추구한다. 대구 8개 구군에서 작은도서관과 문화예술교육대학을 운영한다. 올해는 나라사랑 대구정신 이어걷기,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책보다 스마트폰, TV에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워 도서 기증 릴레이를 시작했다”며 새마을문고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있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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