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고 얇게… 대형 OLED TV 기술 차별화에 속도

허동준 기자

입력 2019-10-31 03:00 수정 2019-10-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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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의 가격 수용성까지 보강하며 ‘LG OLED 대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OLED TV는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기준 15개 업체가 가세해 사실상 신기술 TV로 손꼽히고 있다.

OLED TV는 별도의 광원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을 내 색선명도가 뛰어나고 햇빛이 강한 낮에도 뚜렷하게 보이고 빛샘 현상이 없어 완벽한 색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 백라이트가 없어 얇게 구현이 가능해 디자인과 화질을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OLED TV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LG전자는 77인치 O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T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7월에는 세계 최대 88인치 OLED TV인 ‘LG 시그니처 OLED TV’를 출시하는 등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당시 출하가가 5000만 원대였던 70인치대 OLED TV는 8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100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낮아졌다. 글로벌 OLED TV 시장 규모가 올해 4분기 분기 첫 100만 대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확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우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OLED 패널의 디자인 구현 장점을 살려 2017년 4mm가 되지 않는 벽지처럼 얇은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를 출시했다. 올해 말에는 얇은 OLED 패널을 둘둘 말리도록 제작돼 TV 시청 시에만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디자인한 ‘롤러블 TV’를 출시해 OLED TV만의 기술 차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8월 광저우 OLED 공장 가동과 함께 올해 7월 파주사업장에 10.5세대 OLED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2022년에는 연간 1000만 대 이상 OLED TV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만 생산하고 있어 OLED TV는 패널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OLED TV 패널에 대해 글로벌 기술평가 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OLED 눈건강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눈의 피로도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부분에서 34% 방출량(65인치 기준)으로 기준치를 낮춰 동일 인치 최고 사양의 LCD TV 방출량(64%)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이다. 눈부심을 유발하는 외부 조명의 빛 반사도도 0.87%로 1.66%인 LCD 대비 절반 정도의 수치를 기록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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