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멕시코서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 발매…“현지 점유율 10% 목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8-19 17:09 수정 2019-08-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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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은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현지명 아라코듀오)’가 멕시코에서 발매됐다고 19일 밝혔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패밀리 제품이 멕시코 시장에 출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14년 카나브(현지명 아라코)와 2016년 카나브 플러스(디아라코)의 뒤를 이었다. 보령제약 측은 카나브패밀리 해외 발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파파로테 무세오 델 니노(Papalote Museo del Niño) 박물관에서 진행된 ‘아라코듀오 발매식 및 심포지엄’에는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을 비롯해 멕시코 현지 파트너사인 스텐달사의 카를로스 아레나스(Carlos Arenas) 회장, 로드리고 루즈(Rodrigo Ruiz) 스텐달 COO, 이그나시오 콘데 카르모나(Ignacio Conde Carmona) 메디컬 책임자, 현지 전문의 등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온라인을 통해 멕시코 전역으로 생중계됐다. 생중계 채널에는 약 200여명이 접속했다.

아라코듀오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Angiotensin ll receptor blocker)계열인 피마사르탄(카나브 성분명)과 칼슘 채널 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계열인 암로디핀이 결합된 고정용량복합제다. 보령제약에 따르면 아라코듀오(국내명 듀카브)는 국내에서 진행된 3상 임상시험에서 단일제 대비 약 2.7배의 수축기혈압강하효과를 보였으며 혈압조절율은 약 50%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전성 측면에서 단일제 대비 유사한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라코듀오의 멕시코 론칭은 지난 2016년 8월 국내 발매 이후 매월 10% 이상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이 성장하고 있는 듀카브의 해외 첫 론칭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보령제약 측은 전했다. 작년 말 기준 듀카브는 국내에서 원외처방액 18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액은 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약·바이오 전문시장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멕시코 내 ARB·CCB 항고혈압복합제 시장 규모는 8378만 달러(약 1014억 원) 규모로 보령제약과 파트너사 스텐달은 현지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보령제약 듀카브
발매 심포지엄에서는 아라코 현지 임상을 진행했던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E. G. Cardona Munoz)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카르도나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아라코듀오 출시 전 아라코(피마사르탄)와 암로디핀을 복합 처방한 자신의 실제 처방사례를 소개했다. 카르도나 교수는 “아라코(피마사르탄)와 암로디핀을 복합처방한 결과 단일 처방보다 우수한 혈압강하효과를 보였다”며 “아라코듀오 론칭을 통해 멕시코 고혈압환자들의 복용 편의가 개선되고 고혈압 치료성과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라코듀오가 멕시코 시장에서 처방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6년 9월 멕시코 스텐달사가 중남미 25개국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후 약 3년만이다.

카를로스 스텐달 회장은 “아라코듀오는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ARB·CCB복합제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의약품”이라며 “임상을 통해 입증된 효능과 안전성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아라코듀오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는 최근 강조되는 적극적인 혈압 관리에 필요한 치료제로써 처방의들의 치료 옵션은 물론 환자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시장에서 보인 성장을 바탕으로 파트너사 스텐달과의 마케팅 시너지를 통해 빠르게 시장 안착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른 국가의 경우 아라코듀오가 내년부터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25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허가와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령제약은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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