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핀에어’ 토피 만네르 CEO 인터뷰 “환경-탄소감축, 미래항공의 성장 날개”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6-04 03:00 수정 2019-06-04 03:00
토피 만네르 핀에어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한 3일은 핀에어가 한국에 취항한 지 11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는 “헬싱키 공항엔 한국인 승객을 위한 한국어 표지판과 안내 서비스도 있다”고 말했다. 핀에어 제공
“핀에어를 타면 인천에서 핀란드 헬싱키공항까지 최소 8시 반밖에 안 걸린다. 유럽까지 가장 빠른 노선으로 최적화된 하늘길을 이용하다 보니 탄소배출도 적다.”핀란드의 국영 항공사인 핀에어의 토피 만네르 최고경영자(CEO)는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 감소를 통한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의 추구는 모든 항공사가 추구해야 하는 미래 방향일 뿐 아니라 수익과도 연결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최신 기종인 A350-900을 투입해 인천∼헬싱키를 주 7회 운행하고 있는 만네르 CEO는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탄소배출량을 기존보다 25% 이상 줄여 기업의 수익성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핀에어는 2000년대부터 항공산업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거나 엔진 연비 강화, 착륙 시 엔진 사용 최소화 등을 통해 탄소발생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 핀에어는 환경보호 정책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려는 고객도 늘고 있다고 판단해 ‘푸시 포 체인지(Push for Change)’ 정책도 올해부터 도입했다. 핀에어의 친환경 정책을 소개하고 1∼65유로를 기부할 수 있는 기부 프로그램이다.
만네르 CEO는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총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히며 “인천공항은 인프라도 훌륭했고, 총회도 잘 조직돼 있어 놀랐다”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만났는데 젊고 나이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녀들이 아직도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한국 콘텐츠를 늘리는 등 문화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곧 문재인 대통령이 핀란드를 방문한다. 양국의 교류가 늘어서 한국의 선진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핀에어가 협력할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네르 CEO는 “한국은 주요 수익 노선 중 하나로, 양국의 항공협정으로 취항 횟수가 확대된다면 항공기를 더 투입하고 현재 32명인 한국인 정규직 승무원 채용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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