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확대되자 비(非)규제 지역 오피스텔 인기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8-05-11 11:28 수정 2018-05-11 11:30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비규제지역 주거용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올해 초 오피스텔까지 확장되면서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 초 오피스텔 규제 강화로 인해 전매제한 지역이 전국 투기과열지구에서 조정대상 지역까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서울 등 규제 지역에서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돼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매각할 수 없고, 공급량의 20%를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분양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오피스텔에 인터넷 청약 의무화(300실 이상)가 적용되는 등 까다로운 요건이 많아졌다.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은 분양 성적도 좋다. 이달 초 비규제지역인 안양시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는 전용 3.3㎡ 당 평균 분양가가 약 1250만 원, 평균가는 5억 원대로 높은 가격대에 책정되었음에도 오피스텔은 622실 모집에 총 6만5546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105.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전용면적 84㎡의 경우 1077.3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반면 규제 지역은 침체된 분위기다. 지난 3월 조정대상 지역인 하남시에 분양된 ‘미사역 헤리움 애비뉴어’는 전용면적 20.34㎡ A타입 395실 모집에 10건의 청약이 접수되는 등 5개 타입 모두 미달됐다. 지역 거주자 청약 또한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지난 4월 잠실에서 오픈한 ‘사보이시티잠실’ 또한 전 타입 모두 미달됐다.
업계 전문가는 “수요자들이 규제 사각지대로 눈을 돌리면서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에 풍선효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규제지역 중 풍부한 수요와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춘 입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을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169(SM1블록), 171번지(SM3블록) 일대에 지어지며 전용면적 21∼59㎡ 710실로 구성된다. 지상 1~2층에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인천1호선 테크노파크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인천 주요 지역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형 쇼핑몰인 트리플 스트리트·현대 프리미엄 아울렛·홈플러스 등이 주변에 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이 경기도 군포시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72~84㎡ 843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84㎡ 639실로 조성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과 2층 데크로 연결될 예정이다. 서울 용산역이 30분대, 사당역 20분대 이동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대규모 하이브리드형 쇼핑몰이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6월 경기 부천시 중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중동’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37㎡ 9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49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현대백화점 및 현대유플렉스, 롯데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자산신탁(시행)이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상업용지 3-3블록 일대에 ‘신진주역세권 줌테라스’ 오피스텔 347실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6~36㎡ 소형 100%로 구성된 단지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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