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과 함께 줄줄이 오르는 치킨-햄버거 값
강승현기자
입력 2018-01-02 03:00 수정 2018-01-02 03:00
외식업계 인건비 부담에 가격 인상
새해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올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지난해 12월 이미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11월 햄버거 등의 가격을 평균 5.8% 올렸다. 외식업체 놀부와 신선설농탕도 최근 주요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당장 인건비가 늘어나면 본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격 이상으로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올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지만 올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압박이 한계 상황에 달했다”며 “그동안 본사 마진을 줄여가며 버텼지만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고용 비율이 높은 편의점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간 영업을 줄이고 무인편의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지만 필수조건인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은 편의점 업계에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편의점 점주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을 고려하는 점주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새해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으로 지난해보다 16.4% 올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업체 KFC는 지난해 12월 이미 치킨, 햄버거 등 24개 품목 가격을 평균 5.9%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11월 햄버거 등의 가격을 평균 5.8% 올렸다. 외식업체 놀부와 신선설농탕도 최근 주요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의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당장 인건비가 늘어나면 본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격 이상으로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도 올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지만 올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등 원가 상승 압박이 한계 상황에 달했다”며 “그동안 본사 마진을 줄여가며 버텼지만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구를 더는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 직원 고용 비율이 높은 편의점업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야간 영업을 줄이고 무인편의점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지만 필수조건인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은 편의점 업계에는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편의점 점주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폐업을 고려하는 점주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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