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북일고 변우혁, ‘2017 파워 쇼케이스 월드클래식’ 결선 참가…26일 미국행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22 16:35 수정 2017-12-22 16:40
▲ 천안북일고 변우혁 선수
“우승해서 어머니께 효도하고 싶어요. 홈런 10개 이상 쳐서 한국의 힘을 보여주겠습니다.”
세계 각국 야구 유망주들의 포텐셜 경연장인 ‘2017 파워쇼케이스 월드클래식(Power Showcase World Classic)’참가를 위해 천안북일고 2학년 변우혁(17)이 오는 26일 미국행에 오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터들이 꾸준히 대거 참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최 이래로 현재까지 약 200여 명의 참가 유망주들이 메이저리그나 마이너리그에 진출했다. 대표적인 ‘파워 쇼케이스 월드 클래식’ 참가자 출신 선수로는 워싱턴 내셔널스 거포 브라이스 하퍼, 시카고 컵스 우승 주역인 앤서니 리조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있다.
변우혁은 지난달 서울 구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예선전 ‘2017 김용달 KBO육성위원배 파워쇼케이스 국가대표선발전’ 만 17세 이하 경기에서 우승해 미국과 중미, 유럽 등 세계 각지의 미래 거포들이 모이는 각축전에 참가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적지 않은 국내 스카우터들도 주목을 할 전망이다. 지난해 파워쇼케이스 홈런왕 한국 대표선발전 우승자였던 이성원(수원장안고)은 한화 이글스로, 준우승자 오영수(마산 용마고)는 NC다이노스로 갈 만큼 선수 자질을 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변우혁은 신장 185cm 체중 90kg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고교 유망주로 '리틀 김태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우혁은 "10월 말은 날씨가 쌀쌀해서 참가하지 않으려 했지만 감독님께서 돔구장에서 경험도 쌓을 겸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하셔서 참가하게 됐다"라며 "지난해에는 예선 1위로 본선에 올랐는데 긴장때문에 우승을 놓쳐 더 열심히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세계대회에서도 상위권에 입상해서 존경하는 룰모델인 김태균 선배님이 계시는 한화에 입단해 어머님께 효도하고 감독님의 노고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번 파워쇼케이스 월드클래식의 한국 대표 선수들을 위한 후원도 이어진다. 선수들이 사용할 나무배트의 경우 토종 브랜드이자 LG트윈스의 박용택이 즐겨 사용하는 본(BON)이 후원하며, 알루미늄배트는 이스턴코리사(Easton Korea)에서 한국형 파워배트인 S3K를 지원한다. 또, 글러브는 한국의 명품 글러브 브랜드이자 미국 선수들에게 전문 맞춤제작을 하고 있는 Buckler(대표이사 한인완)에서 후원하기로 했다.
변우혁은 투수부문 한국대표인 진우영(17, 글로벌선진고), 중등부 한국대표인 김태현(15, 부천중)과 함께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로 향한 뒤 27일부터 31일까지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마린스 파크에서 ‘파워쇼케이스 월드 클래식’ 부문에 참가한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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