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근무 직장인 73% “사내에 ‘오피스 잉여’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20 09:41 수정 2017-12-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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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조사… 오피스잉여 특징? ‘수동적이고 근태 좋지 못해’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사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존재감이 미비한 오피스잉여가 사내에 존재한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839명을 대상으로 ‘오피스잉여 존재 유무’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먼저, 회사와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오피스잉여'가 함께 근무하는 직장동료 중에 있는지 질문한 결과, 설문 참가자중 65.7%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오피스잉여가 가장 많은 곳은 대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피스잉여 존재 유무를 기업형태별로 교차분석한 결과,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중 73.1%가 현재 ‘사내에 오피스잉여가 있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공기업(68.2%), 중소기업 (64.4%), 외국계기업(63.3%) 순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에게 본인 스스로 오피스잉여가 아닌지 진단하게 한 질문에서는 18.1%가 ‘스스로 자신이 오피스잉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근무하는 기업별로는 대기업(22.6%), 공기업( 18.2%), 중소기업(17.6%), 외국계기업(10.5%) 순으로 많았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오피스잉여의 특징으로는 ‘시키는 일만 수동적으로 한다’(42.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항상 무기력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운 빠지게 만든다’(29.8%), ‘근태가 좋지 못하다’(22.7%), ‘일이 서툴러 동료에게 피해를 준다’(21.4%), ‘근무시간에 인터넷 쇼핑 등 딴 짓을 자주 한다’(19.6%)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담배 또는 커피 마시는 것으로 자리를 자주 비운다’(17.8%), ‘기본예절이 없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14.7%), ‘낮 시간에 놀고, 저녁 되면 야근한다’(11.8%) 등도 오피스잉여 직장인의 특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처럼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고 존재감이 미비한 오피스잉여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직장인들은 ‘평가와 보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해 제도적으로 오피스잉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49.0%), ‘직원 스스로 오피스잉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26.9%), ‘팀장 및 본부장 등 매니저들이 관리를 잘 해야 한다’(19.1%), ‘주변 동료들이 주의를 주고 눈치를 줘야 한다’(3.8%) 등을 꼽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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