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취업 때문에 ‘이것’ 마저도 포기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14 11:14 수정 2017-08-14 11:19
그래픽=사람인 제공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 때문에 포기한 것이 있었으며, 가장 많이 포기한 것은 ‘여행’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586명을 대상으로 ‘취업을 위해 포기한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6.5%가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82.2%)이 남성(72.1%)보다 10.1%p 높았다.취업 준비를 위해 포기한 것으로는 ‘여행’(57.4%·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유’(48.9%), ‘인간관계’(43.1%), ‘취미’(42.4%), ‘꿈’(40%), ‘연애’(29%), ‘돈’(25.2%), ‘결혼’(21%), ‘학업’(19.2%) 등이 있었다.
선택한 것들을 포기한 이유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55.6%,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50.2%), ‘시간이 부족해서’(42.4%),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41.7%),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되어서’(35.3%),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서’(14.3%), ‘주변에서도 다 포기하고 있어서’(12.3%) 등을 들었다.
포기한 것이 있다는 응답자의 84.6%는 취업 준비로 포기한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혔다.
포기한 것들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시기로는 ‘취업 성공하고 몇 년 이후’라는 답변이 51.1%로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취업 성공 직후’(23%), ‘평생 얻지 못할 것’(20.3%), ‘마음만 먹으면 당장’(5.6%) 순이었다.
취업 때문에 포기한 것이 구직활동에 미친 영향은 ‘자주 우울감을 느낌’(54.9%·복수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성격이 예민해짐’(50.7%), ‘취업에 자신이 없어짐’(48%), ‘빠른 취업 위한 묻지마 지원’(36.2%), ‘구직 의욕 감소’(36.2%), ‘구직 집중력 감소’(25%) 등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취업을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있을까? 응답자의 91.1%가 포기할 수 없는 것으로 꼽은 것은 ‘인간관계’,‘꿈’(33.5%), ‘돈’(28.7%), ‘자유’(21.3%), ‘취미’(15.4%), ‘여행’(14.2%), ‘연애’(13.7%), ‘외모관리’(12.7%), ‘학업’(11.2%) 등 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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