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기업(94%)들이 ‘채용 탈락 사유’ 못 알리는 속사정은?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10 10:14 수정 2017-08-10 10:24
그래픽=잡코리아 제공인사담당자 58.9%가 자사 채용 진행시 탈락자에게 별도의 불합격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곳 중에서도 ‘정확하고 구체적인 탈락사유를 알려준다’는 응답은 14.7%로, 조사에 응한 전체 인사담당자 중에서는 6%에 그쳤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인사담당자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잡코리아는 인사담당자들에게 채용 진행 후 합격통보와 별도로 불합격통보를 하는지 물었다. 그 결과 인사담당자 중 41.1%만이 ‘불합격 사실을 통보한다’고 밝혔으며, 이보다 많은 58.9%의 인사담당자들은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불합격 통보는 주로 문자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218명에게 그 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문자’(71.1%)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담당자의 직접 전화 안내’와 ‘이메일 통보’가 각각 22.0%의 응답률을 얻었으며, ‘자사 채용페이지를 통한 합격 여부 조회·공지’가 17.4%로 나타났다.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만약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응답자 중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6%에 불과하다고 잡코리아는 설명했다.
불합격 통보를 하는 경우 53.2%는 ‘다만 회사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의례적인 이유를 단다’고 밝혔으며, 32.1%는 아예 ‘탈락 사유에 대한 언급 없이 불합격 사실만 고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탈락한 이유를 알고 싶다는 취준생들의 의견에 대해 인사담당자의 88.5%는 ‘충분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이해한다’고 밝혔다. 반면‘탈락의 이유까지 알려 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은 11.5%에 그쳤다.
하지만 이런 이해가 곧바로 탈락 사유 안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해당 회사에 지원 후 탈락한 지원자들이 요구하는 경우 탈락사유를 알려줄 수 있는지를 물은 결과 62.3%가 ‘알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알려주기 어렵다’(32.3%), ‘알려줄 수 없다’(5.5%) 등 탈락 사유 안내가 어렵다는 응답도 10명 중 4명 꼴로 적지 않았다.
인사담당자들이 탈락 사유 안내를 꺼리는 이유 1위는 ‘사실 당락을 가르는 것은 사소한 차이와 문제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알려주기는 어렵다는 것’(48.0%). 이어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15.0%), ‘알려진 불합격 사유를 족보나 취업준비 가이드라인 등으로 악용할까봐’(11.5%), ‘굳이 말해줘야 할 의무나 이유가 없어서’(8.0%), ‘일종의 카더라 통신이 될 우려가 있어서’(7.0%)’ 등의 순이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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