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횟감 방어, 맛보기 쉬워진다
박재명 기자
입력 2017-06-26 03:00
수산과학원, 인공종자 생산 성공… 日이어 2번째 대량양식 길 열어
부화 후 60일이 지나 5cm 크기가 된 새끼 방어의 모습. 이 방어는 지난해 11월부터 키운 어미 방어의 수정란을 대량 채취해 부화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고급 횟감인 방어를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방어의 수정란 및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방어는 다른 생선보다 기름기가 많아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는 고급 횟감으로 통하며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겨울 생선이다. 제주 연안에서 많이 잡혀 서귀포시 모슬포항 등에서 매년 11월경 방어축제가 열린다.
방어는 국내에서 어류 양식의 효시(嚆矢)로 꼽히지만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했다. 1965년 경북 경주시 감포해안에서 양식을 시작했지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어린 물고기)를 잡아 성체가 될 때까지 키우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인공 종자 생산까지 성공해 대량 양식의 물꼬를 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어미 방어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에서 키워 이들에게서 양질의 수정란을 대량 생산한 뒤 올해 6월에는 5, 6cm 크기의 인공 방어 종자 7100마리를 생산했다. 그 사이 방어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호르몬 주입과 먹이 등 데이터를 축적했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한 방어 양식용 인공 종자를 2020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국내 소비자들도 방어를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방어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한 일본은 방어 소비량이 연간 15만 t에 이르며 이 중 대부분이 양식산이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고급 어종인 방어 양식을 활성화해 국민 식탁에 맛 좋은 방어를 올리고 국내 양식어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부화 후 60일이 지나 5cm 크기가 된 새끼 방어의 모습. 이 방어는 지난해 11월부터 키운 어미 방어의 수정란을 대량 채취해 부화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방어는 다른 생선보다 기름기가 많아 두툼하게 썰어 회로 먹는 고급 횟감으로 통하며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겨울 생선이다. 제주 연안에서 많이 잡혀 서귀포시 모슬포항 등에서 매년 11월경 방어축제가 열린다.
방어는 국내에서 어류 양식의 효시(嚆矢)로 꼽히지만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했다. 1965년 경북 경주시 감포해안에서 양식을 시작했지만, 해류를 따라 올라오는 자연산 치어(어린 물고기)를 잡아 성체가 될 때까지 키우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 국립수산과학원은 그동안 어려움을 겪던 인공 종자 생산까지 성공해 대량 양식의 물꼬를 텄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어미 방어 80마리를 자연 상태와 같은 조건에서 키워 이들에게서 양질의 수정란을 대량 생산한 뒤 올해 6월에는 5, 6cm 크기의 인공 방어 종자 7100마리를 생산했다. 그 사이 방어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호르몬 주입과 먹이 등 데이터를 축적했다.
해수부는 이번에 개발한 방어 양식용 인공 종자를 2020년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국내 소비자들도 방어를 쉽게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방어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한 일본은 방어 소비량이 연간 15만 t에 이르며 이 중 대부분이 양식산이다.
안철민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장은 “고급 어종인 방어 양식을 활성화해 국민 식탁에 맛 좋은 방어를 올리고 국내 양식어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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