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 韓 친환경차 시장서 두 번째 맞대결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4-12 08:10 수정 2017-04-12 09:19
현대자동차와 도요타가 각 회사를 대표하는 아이오닉,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모델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지난해 이들 업체는 같은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처음 경쟁을 펼쳤다.
지난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인 도요타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선구자다. 현재 업체는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최근 국내 시장에 데뷔한 프리우스 PHEV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기술력의 결정체로 꼽힌다.
신차는 ‘듀얼 모터 드라이브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적용된 ‘가스 인젝션 히트펌프 오토 에어컨’, ‘8.8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 등으로 1회 충전 전기구동 모드(EV) 최대주행거리를 40㎞까지 달성했다. 다만, 아이오닉 PHEV보다는 낮은 EV 최대 주행거리다. 프리우스는 지난해 일본에서 EV 주행거리를 최대 60㎞까지 인증 받았지만, 국내 기준에서는 20㎞가 줄었다.
항속 거리는 프리우스 프라임이 우세하다. 도요타에 따르면 프리우스는 최대 960㎞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수치다. 이에 반해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경우 항속 거리가 900㎞ 정도 된다.
연료 효율성에서도 프리우스가 앞서있다. 프리우스는 국내에 판매 중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복합 연비 CS모드 기준(가솔린 주행시) 21.4km/ℓ, CD모드 기준(EV 주행시) 6.4km/kWh다. 아이오닉 PHEV 연비는 20.5㎞/ℓ, 전기 기준 5.5㎞/㎾h다.
관건은 가격이다. 프리우스(4830만 원)는 아이오닉(3230만~3410만 원)에 비해 1000만 원 이상 높게 책정됐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정부 보조금 등을 지원받으면 4000만 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같은 혜택을 받는 아이오닉은 2000만 원대 구입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가격 문턱이 높은 편이다.
사후 처리에 대한 지원에서도 차이가 난다. 도요타는 기존과 하이브리드 차량과 같은 배터리 10년 또는 20만㎞ 이내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경우 배터리 평생 보증을 내걸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프리우스가 비교 모델에 비해 가격이 1000만 원가량 높지만 실질적인 경쟁 모델은 쏘나타 PHEV 등으로 봐야한다”며 “올해 한국에서 6000대의 하이브리드 판매를 목표로하고, 이중 프리우스 PHEV는 월 100대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비즈N 탑기사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덕수궁서 연말에 만나는 ‘석조전 음악회’
- ‘컴퓨터 미인’ 황신혜가 뽑은 여배우 미모 톱3는?
- ‘솔로 컴백’ 진 “훈련병 때 느낀 감정 가사에 담았죠”
- 앙투아네트 300캐럿 목걸이… 소더비 경매서 68억원에 낙찰
- “진짜 동안 비결, 때깔 달라져”…한가인, 꼭 챙겨 먹는 ‘이것’ 공개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시절, 책 선물해준 은인 찾습니다”
- “내가 먹은 멸치가 미끼용?” 비식용 28톤 식용으로 속여 판 업자
- ‘조폭도 가담’ 889억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일망타진
- 사람 닮은 로봇이 집에서 경호-간호… ‘휴머노이드 시대’ 코앞
- 예비부부 멍드는 ‘묻지마 스드메’ 없앤다…내년부터 가격공개
- “급여의 25% 넘게 신용카드 썼다면, 남은 기간 체크카드 사용을”
- “아동용은 반값”… 치솟는 옷값에 ‘키즈의류’ 입는 어른들
- 트럼프 핵심참모들도 “中 대응위해 韓과 조선 협력”
- 화성 서남부 광역 철도시대 열린다
- ‘1분 10만원’ 싱글맘에 살인이자… 취약계층 약한 고리 파고들었다
- “‘이 검사’는 꼭 할 필요 없어요”…현직 의사가 알려주는 검진 ‘꿀팁’
- “내년 8월 입주, 디딤돌 대출 가능할까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TV-냉장고 사면 당일 배달”… 생활가전도 ‘배송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