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 분리사… 게임 레벨 디자이너…

김창덕기자

입력 2017-03-30 03:00 수정 2017-03-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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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드림]청년들 눈길 끈 이색직업들
헬스케어-콘텐츠 부문 조명… 활용도 높은 드론조종도 관심


모낭 분리사, 식생활 지도사, 드론 조종사….

2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에서는 청년들의 발길을 붙잡는 독특한 코너들이 마련됐다. 그중에서도 미래에 주목받을 수 있는 이색 직업을 소개한 14개의 노란색 포스터는 유독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모낭 분리사는 탈모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새롭게 조명되는 직업이다. 모발 이식은 미용 목적으로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모발 이식센터나 식모기 업체는 물론이고 프리랜서로 활약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헬스케어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컨설팅하는 식생활 지도사,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개발에 기여하는 생물정보 분석가, 정보기술(IT)을 의료산업에 접목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획자 등이 대표적이다.

2014년 인간이나 배아를 대상으로 연구를 하는 병원과 대학의 경우 생명윤리운영회(IRB) 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IRB의 행정간사 역할을 하는 생명윤리운영원도 수요가 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IRB가 설치된 기관은 600개 안팎이다.

콘텐츠산업 부문에서도 다양한 직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소비가 폭증하면서 창작자들은 물론이고 그들을 관리하는 창작자 에이전트도 뜨는 직업이 됐다. 콘텐츠 소비 채널 확대를 등에 업은 모바일 광고기획자, 디지털광고 게시판 기획자 등도 새롭게 도전할 만한 분야다. 게임 산업에서도 기존 프로그램 개발자나 그래픽 디자이너 외에 게임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는 게임 테크니컬 아티스트, 게임 내 지도와 레벨 등을 설계하는 게임 레벨 디자이너 등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

아직 국내 규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았지만 드론 산업 역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택배회사는 물론 산림청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에서도 향후 드론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미로 즐기던 드론 조종을 직업으로 삼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14년부터 매년 100여 개씩 신규 이색 직업을 발굴해 오고 있다. 이 중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가 자격증 도입이나 민간 부문에서의 육성을 추진하기로 한 직업만 70여 개에 이른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이제까지는 청년들이 연봉과 복지혜택 등의 조건을 따져 ‘원하는 기업’을 찾아다녔다면, 앞으로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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