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감생심 9단’ 쉐보레 말리부, 신형 변속기 탑재가 달갑지 않은 이유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6-12-09 16:50 수정 2016-12-09 17:06
쉐보레 브랜드가 2017년형 말리부(2017 Malibu)에 자사 최초로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 신형 변속기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효율을 최적화한 설계를 통해 연비 향상은 물론 높은 수준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신형 말리부를 국내 판매하는 한국지엠은 여전히 현행 6단 자동변속기 유지에 변함이 없다.
9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쉐보레는 지난 6일(현지시간) 글로벌 보도자료 페이지를 통해 2017년형 말리부를 시작으로 2017 크루즈 디젤(Cruze Diesel)과 2018 에퀴녹스(Equinox)에 효율성과 성능, 세련미를 갖춘 신형 변속기를 탑재 한다고 밝혔다.
쉐보레에 따르면 하이드라 매틱(Hydra-Matic) 9T50으로 불리는 신형 9단 변속기는 말리부 2.0리터 터보와 짝을 이뤄 미국 환경보호청(EPA) 조사 결과 고속도로 연비 33mpg(약 14.0km/ℓ)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아이신 8단 변속기 탑재 차량 보다 약 3% 이상 개선된 수치다.
댄 니콜슨 지엠 글로벌 프로펄션 시스템 부사장은 “신형 하이드라 매틱 변속기는 개선된 효율성 뿐 아니라 모든 구간에서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조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며 “2017년 말까지 4종의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신형 9단 변속기는 이전 8단 변속기와 비교해 프리윌링 시프트(Freewheeling Shift) 방식을 적용해 1단 클러치가 맞물린 동안 2단이 물리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낮은 단수에서 높은 토크와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또한 싱글-플레이트락업 클러치(Single-plate lock-up Clutch)가 전자식으로 엔진의 진동을 제어해 한결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설계 최적화를 통해 변속기 크기를 6단 변속기 수준으로 소형화한 부분도 주목된다.
댄 니콜슨은 “8단 변속기에 비해 기어 사이 간격이 줄어들며 부드럽고 거의 감지 할 수 없는 상단 변속이 가능하다”며 “엔진 토크와 차량 속도에 상관없이 9T50은 항상 완벽한 기어를 갖추고 있을 것”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속기는 또한 정지 및 출발 기술을 지원해 엔진을 일정 조건에서 사용 중지시켜 연료를 절약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마케팅 이사 스티브 마요 로스는 “새로운 9단 변속기는 고객을 위한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이것은 도시와 고속도로에서 더 높은 연비 효율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준다. 모두 세계적인 수준의 정교함으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운전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지엠은 2017년 말까지 10대의 차종에 새로운 하이드라 매틱 9단 자동 변속기를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신형 하이드라 매틱 변속기가 국내 판매되는 쉐보레 차량에 탑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신형 말리부에는 1.5리터 터보(6T40), 2.0리터 터보(6T50) 모두 6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판매된다. 미국의 경우 2.0리터 터보 모델에는 국내와 다르게 아이신 8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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