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유라 지원배경 몰라” 윗선개입 시사
배석준기자 , 장관석기자
입력 2016-11-18 03:00:00 수정 2016-11-18 03:00:00
[최순실 게이트]‘최순실이 협박’ 취지 진술 번복… 檢, 김종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의 딸 정유라 씨(20)의 승마 훈련비용으로 삼성이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대한승마협회장)이 “구체적 배경과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35억 원대 자금은 최 씨 측의 말 구입과 호텔 비용으로 사용됐다.
검찰은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1차 조사에서 “최 씨에게 협박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서 한발 물러서 삼성그룹의 ‘윗선’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삼성그룹의 대관(對官)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 씨 측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한다. 검찰은 장 차장을 상대로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최 씨를 집중 관리하고,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현 정부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에 대해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원 상당의 자금을 후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최 씨의 인사 전횡을 거들었고, 정 씨가 인천 아시아경기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대한승마협회 등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47·구속)는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40)와 최 씨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은 이성(異性)적 관계로 보일 때도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앞서 “최 씨를 알게 된 것은 유흥업소가 아니라 가방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언론에 말한 바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장관석 기자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의 딸 정유라 씨(20)의 승마 훈련비용으로 삼성이 280만 유로(약 35억 원)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63·대한승마협회장)이 “구체적 배경과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35억 원대 자금은 최 씨 측의 말 구입과 호텔 비용으로 사용됐다.
검찰은 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1차 조사에서 “최 씨에게 협박당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서 한발 물러서 삼성그룹의 ‘윗선’ 개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8일 삼성그룹의 대관(對官)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최 씨 측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한다. 검찰은 장 차장을 상대로 미래전략실 차원에서 최 씨를 집중 관리하고,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추진했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인지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현 정부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에 대해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37)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원 상당의 자금을 후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최 씨의 인사 전횡을 거들었고, 정 씨가 인천 아시아경기 승마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대한승마협회 등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최 씨의 측근 차은택 씨(47·구속)는 고영태 더블루케이 이사(40)와 최 씨의 관계에 대해 “두 사람은 이성(異性)적 관계로 보일 때도 있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앞서 “최 씨를 알게 된 것은 유흥업소가 아니라 가방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언론에 말한 바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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