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동아경제

입력 2014-12-31 13:37:00 수정 2014-12-31 13: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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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수상거부. 사진제공=MBC

MBC 연기대상 최민수 수상거부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배우 최민수가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으나 수상거부로 수상식에 나오지 않아 백진희가 전한 대리 수상소감이 화제다.

30일 오후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MBC 연기대상’에서 최민수는 안내상과 함께 황금 연기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시상식 자리에서 최민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현재 함께 드라마 ‘오만과 편견’을 촬영하고 있는 백진희가 대리 수상하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민수의 수상거부로 대리 수상소감을 전한 백진희는 “문자로 소감을 전달 받아서 프리트 해놨었는데 쉬는 시간에 프린트가 사라졌다”며 직접 자필로 적어놓은 최민수의 수상소감을 읽었다.

최 민수의 수상소감을 전하는 백진희는 “인천지검 민생안전팀 부장검사 문희만입니다.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 저를 초대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전팀에게도요”라고 읽었다.

이어 백진희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라고 최민수의 수상거부의 뜻을 읽었다.

이를 듣던 진행을 맡은 신동엽은 백진희에게“거부한다는 이야기까지만 하면 최민수씨가 이상한 사람이 되지 않느냐”고 말하자, 백진희는 “선배님께서 거부하셨지만 제가 정중히 전달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편 백진희가 미처 적어오지 못한 최민수의 소감 뒷부분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라는 세월호 관련 글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연기대상 최민수. MBC 연기대상 최민수

-최민수 소감 전문-

안녕하십니 까. 민생안정팀 부장 문희만입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의미 있는 작품을 하게 해주신 MBC, 김진민 감독, 이현주 작가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오만과 편견’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께 감사 말씀 전합니다. 더불어 우리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게도요.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요즘은 제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 때문에 말이죠.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죠? 해서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 법과 상식이 무너지고 진실과 양심이 박제된 이 시대에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만과 편견’을 끝까지 사랑해 주실거죠?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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