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성안스님, 88고속도로 사고로 입적…“빗길 덤프트럭과 충돌”
동아경제
입력 2014-04-28 15:07 수정 2014-04-28 15:10
'성안스님'
88고속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성안스님(47)과 창원지방법원 거창지원장이 숨졌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0분께 경남 거창군 남하면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km 지점에서 거창 방면으로 가던 25톤 덤프트럭(운전자 강모·50)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과 김헌범(49)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숨졌다. 운전자 김모(50·치과의사) 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서 있는 것을 뒤에 오던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성안스님은 1993년 출가했으며 세계를 돌며 세계문화유산을 살폈다. 이후 2004년 미국에서 종교학 석사 과정을 밟기도 했으며, 2010년 7월 팔만대장경을 지키고 보존하는 해인사 대장경 보존국장으로 부임했다. 성안스님은 "내가 죽으면 목판 하나 사서 같이 태워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안스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안스님, 입적 슬프다", "성안스님,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시기를", "성안스님, 입적 안타깝다", "성안스님, 교통사고로 떠나시다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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