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st]눈길 시속 100km에도 끄떡없다

동아일보

입력 2012-12-11 03:00 수정 2012-12-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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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랜드로버 ‘프리랜더2’

랜드로버의 ‘2013년형 프리랜더2’는 1초에 150번씩 차량의 주행 상태를 분석해 전복사고의 위험을 줄여주는 시스템으로 험로에 강하면서도 쾌적한 도심 주행 능력을 갖췄다.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폭설이 쏟아지고 도로는 얼어붙었다. 아침 출근길에 나서는 마음이 무겁다. 자가용을 몰고 나갈지,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망설여지는 계절. 어떤 길이든 거침없이 달릴 수 있는 4륜구동, 이왕이면 듬직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간절해지는 시기다.

랜드로버 ‘2013년형 프리랜더2’의 시승은 그래서 반가웠다.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건 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을 눈길 주행 모드로 맞추고 눈으로 뒤덮인 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최고출력 190마력의 2.2L급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한 ‘2.2 SD4 HSE’. 미끄러운 길에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 출력을 줄여주는 지형반응 시스템은 첫 출발을 다소 더디게 했다. 굼뜨다는 느낌을 받기도 잠시, 속도가 조금 올라가자 터보차저가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며 차는 빠르게 가속되기 시작했다. 가속 능력은 무난한 수준. 하지만 눈길 위를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려 나가면서도 마치 일반 포장도로를 달리는 듯한 주행감이 느껴졌다.

경사가 급한 곳을 내려갈 때나 급격한 커브길에 진입할 때는 차체자세제어장치(ESP)가 수시로 개입하며 차의 미끄러짐을 잡아줬다. 평소라면 조금 답답한 느낌을 받겠지만 눈길을 달릴 때는 이만큼 마음이 든든해지는 장치도 없다. 이 차의 높이는 약 1.7m로 일반 승용차보다 25∼30cm가량 크다. 키가 큰 SUV는 간혹 극한 주행에서 전복 사고를 상상케 하는 아찔함이 있지만 프리랜더2를 시승하면서는 단단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는 대표적인 4륜구동의 명가다. ‘어떤 길이든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운전자에게 준다. ‘레인지로버’나 ‘디펜더’ 등 상위 라인에서 쌓아온 명성은 젊은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콤팩트 SUV인 프리랜더2에서도 여전하다. 다만 등급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상위 모델에서 느낄 수 있던 호쾌한 주행감은 없었다. 그 대신 높은 연료소비효율은 만족스럽다. 공인 연비는 L당 13.4km. 눈길을 달려도 L당 10km 이상의 연비가 안정적으로 나왔다.

실내 인테리어는 투박한 편이다. 정통 SUV 마니아들에게는 이마저도 신뢰성을 느끼게 하는 요소일 수 있지만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세련미가 조금 떨어진다. 랜드로버 특유의 정체성을 담은 강인한 느낌의 외관 디자인은 그대로다. 가격은 연말까지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5810만 원.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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