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 살래요!” 중국인들 車구입 꺼리는 이유가…

동아경제

입력 2012-04-13 10:08 수정 2012-09-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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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이 광저우 국제 모터쇼에 앞서 혼다 오딧세이를 체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 자동차시장도 지속되는 불경기와 유가상승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보인다.

12일 외신들은 3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전달에 비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침체된 경기와 치솟는 유가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을 망설이게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4분기 판매는 1.3%p 감소했고 1월부터 시작된 판매하락은 자동차업체와 딜러들이 중국의 구정 연휴동안 일하는 시간을 줄이면서 시작됐다.

지난달 중순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경제의 균형을 잡기 위해 2012년 GDP 성장목표를 1999년 이래 가장 낮은 7.5%로 세웠다. 또한 정부는 한 번 더 휘발유 소매가를 인상해 미국 내 평균가격보다 약 25% 높였다.

산업자문회사 입소스(Ipsos)의 대중화(大中華)제휴연구소 책임자 성예는 “원래 3월은 자동차 영업이 부진한 달로 현재 정부가 GDP 성장목표를 줄이고 유가를 올렸기 때문에 자동차 구매를 고려중인 사람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 영어교사로 재직 중인 량리는 “자동차를 사고 싶지만 지금은 기름값이 비싸 당분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구입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급락했음에도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의견도 많다.

닛산과 혼다의 중국 파트너 둥펑자동차그룹 쥬핑 회장은 “2012년 중국 차시장이 8% 성장할 것이며, 둥펑은 9개의 신차들을 올해 공개함으로써 15% 성장할 것”이라 기대했다. 상하이자동차그룹 천홍 총재도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7~8%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미국은 취업시장이 안정되고 자동차 교체시기, 값싼 융자 등에 힘입어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13%나 증가했다. 일본의 자동차 판매실적은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때문에 부진했으나, 지난달 신차 구입이 쇄도했으며 한국 현대자동차의 해외 영업은 크게 성장해 급락하는 자국 내 판매실적을 만회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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