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사장 “수입차 대중화시대… 이젠 질적성장 나설 때”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 수정 2012-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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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협회장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

지난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에 취임한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수입차 브랜드들의 서비스 및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제는 수입차 대중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에 맞춰 수입차 브랜드들도 양적 경쟁뿐 아니라 ‘질적 경쟁과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16개 수입차 브랜드들로 구성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에 지난달 취임한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질적 성장’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정 회장은 “수입차 수요가 법인 중심에서 개인 고객으로 옮아가고 있고, 이에 맞춰 서비스, 사회공헌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다양한 활동에 각 브랜드들이 힘을 써야 한다”며 “수입차협회가 이 같은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해에 수입차 연간 판매 10만 대라는 상징적인 궤도에 들어섰고, 그에 따라 수입차 브랜드들의 위상도 달라졌다”며 “각종 현안에 대해 협회 차원의 목소리를 보다 크게 낼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대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참여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회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상도 올라갔고, 그에 맞춰 서울모터쇼도 좀 더 위상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수입차협회가 앞장서서 다양한 신차와 행사를 선보여 서울모터쇼가 국제적인 모터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잇따른 한국 상륙 확대에 대해 그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미쓰비시와 시트로앵이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을 보였다. 정 회장은 “아직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더 많은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자동차 브랜드와 다양한 수입차 브랜드가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은 정 회장은 그의 표현대로 “수입차를 사면 세무조사를 당한다는 말이 당연시되던” 시절인 1992년 포드자동차코리아에 입사했다. 이후 20년을 수입차 업계에서만 일한 그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변화를 지켜본 몇 안 되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수입차의 드라마틱한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국산차와 수입차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만큼 수입차 브랜드들도 국내 자동차 문화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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