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차' 방식 중고차 거래, 이득 많다

동아경제

입력 2010-04-22 10:45 수정 2010-04-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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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사고 파는 것을 별개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중고차의 판매와 구매는 중개 딜러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내가 구입하려는 차는 전(前) 차주가 딜러에게 판매한 차고, 내가 딜러에게 판매한 차를 제3자가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 개념을 잘 이해하면 더욱 알뜰하게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중고차 딜러에게 차를 팔면서 다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딜러 한 명을 통해 중고차를 교환하는 개념을 '대차'라고 부른다. 판매와 함께 구입을 앞당길 수 있음은 물론, 각기 다른 딜러와 거래할 때보다 금액도 절약할 수 있다. 딜러 쪽에서도 매물 확보와 동시에 판매도 하는 것이므로 대개 추가할인 등으로 보상해 주는 편이다.

대차의 개념을 다시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 딜러가 소비자가 보유한 차의 중고차 가격을 먼저 산정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매물을 추천한다. 물론 그보다 가격이 높거나 낮은 차로 바꾸는 것도 가능한데, 이때에는 차액을 지불하거나 받아 금액을 맞추곤 한다.

8만km를 주행한 2003년식 아반떼XD를 팔고 최대 500만 원의 추가금액 한도 내에서 새 중형차로 바꿀 계획이라고 가정해보자.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중고차시세표를 살펴보면 2003년식 아반떼XD의 중고차시세는 680만 원대다. 대개 실제 딜러가 매입하는 가격은 550만 원 전후이므로 추가예산의 반을 더한다면 시세가 810만 원대인 2005년식 매그너스를 구입할 수 있다. 추가예산 500만 원을 모두 쓴다면 2004년식 SM5의 일부 트림도 구입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대차를 하게 되면 '매입가격'과 '구입가격'에서 에누리와 추가 혜택 등이 가능하다. 현장 딜러에 따르면 대차를 통해 사고, 팔 경우 일반 매입보다 조건을 우대해서 매물을 제공하는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차라는 용어가 낯설고 일반인들은 이런 거래에 익숙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편이다.

대차 방식은 바쁜 현대인에게 특히 알맞다. 편리하고 빠른 거래는 물론,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매우 현명한 거래방식이다. 물론 대차라는 표현은 공식 명칭이 아니기 때문에 중고차 사이트마다 다르게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카즈는 '대차' 라는 표현 대신 '중고차 교환'으로 쓰기도 하기 때문에 중고차사이트를 이용할 때는 의미를 잘 되새겨 봐야 한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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