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문화의 주체로… ‘행복한 공예교육’
박서연 기자
입력 2022-12-20 03:00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1일 서울 종로구 아쇼카 스페이스에서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공예가 힘이 될 때’라는 전시로 노인과 시각장애인, 어린이 등이 7월부터 ‘행복한 공예교육’ 과정에 참여해 만든 양모 비누, 식기, 에코백 등을 선보인 것이다. 사단법인 ‘우리들이 눈’이 경기 서북부지역을 기반으로 진행한 공예교육 프로그램은 약 10주에 걸쳐 총 25명의 작가가 도자, 섬유, 한지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교육을 기획하고 수업했으며 약 150이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한 엄정순 디렉터는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우리 주변 약자로 여겨지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며 “행복한 공예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예문화의 주체로서 문화를 향유하고 공감해 협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부터 13일까지는 진주시 명석면에 위치한 진주목공예전수관 2층에서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의 ‘행복한 공예교육’ 성과 전시회와 공예교육 워크숍이 개최됐다. 경남지역 15개소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예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 70여 명의 작품 전시였다.
진주공예인협회에서는 지리산과 남해바다에 접해 있는 경남의 지리적인 영향으로 섬주민, 고령자 및 기초생활 수급자, 결혼이민여성 등 공예문화 소외 지역과 계층을 위한 공예문화 보급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박민철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장은 “산과 섬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목공예, 나전칠기, 도자, 칠보, 실크 공예 등 자연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한산도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섬마을 공예 선생님’인데 이 경우 지역 특산품인 나전칠기 공예품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들 전시회는 모두 공예교육프로그램인 ‘행복한 공예교육’을 통한 성과 전시회다. 누구나 공예를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다. 문화적, 지리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다는 취지로 전국의 교육 단체들과 함께 지역 문화와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협력했다. 그 결과 440여명의 공예가가 코로나 19로 위축되었던 작업 활동을 재개했고 전국의 문화소외시민 165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많은 예술가들은 예술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이 기존 사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공예교육 역시 그렇다.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이 일상 중 뜻하지 않게 작은 경험을 한 후 기존에 자신이 아는 세상 너머를 바라보는 눈을 뜬다면, 거창한 사회 담론을 담지 않더라도 이보다 위대한 예술이 또 있을까. 이것이 바로 행복한 공예 교육을 세상 속 각기 다른 생을 사는 사람들의 면면을 각자에게 맞게 변화시키는 치유의 매개체이자, 혁신적인 사회 움직임이라고 보는 이유일 것이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1일 서울 종로구 아쇼카 스페이스에서 조금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공예가 힘이 될 때’라는 전시로 노인과 시각장애인, 어린이 등이 7월부터 ‘행복한 공예교육’ 과정에 참여해 만든 양모 비누, 식기, 에코백 등을 선보인 것이다. 사단법인 ‘우리들이 눈’이 경기 서북부지역을 기반으로 진행한 공예교육 프로그램은 약 10주에 걸쳐 총 25명의 작가가 도자, 섬유, 한지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교육을 기획하고 수업했으며 약 150이 참여했다.
전시를 기획한 엄정순 디렉터는 “노인, 장애인, 어린이 등 우리 주변 약자로 여겨지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든 결과물을 전시한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며 “행복한 공예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예문화의 주체로서 문화를 향유하고 공감해 협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8일부터 13일까지는 진주시 명석면에 위치한 진주목공예전수관 2층에서 진주공예창작지원센터의 ‘행복한 공예교육’ 성과 전시회와 공예교육 워크숍이 개최됐다. 경남지역 15개소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실시된 공예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 70여 명의 작품 전시였다.
진주공예인협회에서는 지리산과 남해바다에 접해 있는 경남의 지리적인 영향으로 섬주민, 고령자 및 기초생활 수급자, 결혼이민여성 등 공예문화 소외 지역과 계층을 위한 공예문화 보급에 중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들 전시회는 모두 공예교육프로그램인 ‘행복한 공예교육’을 통한 성과 전시회다. 누구나 공예를 일상에서 쉽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이다. 문화적, 지리적,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다는 취지로 전국의 교육 단체들과 함께 지역 문화와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협력했다. 그 결과 440여명의 공예가가 코로나 19로 위축되었던 작업 활동을 재개했고 전국의 문화소외시민 1650여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많은 예술가들은 예술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술이 기존 사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고,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공예교육 역시 그렇다.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이 일상 중 뜻하지 않게 작은 경험을 한 후 기존에 자신이 아는 세상 너머를 바라보는 눈을 뜬다면, 거창한 사회 담론을 담지 않더라도 이보다 위대한 예술이 또 있을까. 이것이 바로 행복한 공예 교육을 세상 속 각기 다른 생을 사는 사람들의 면면을 각자에게 맞게 변화시키는 치유의 매개체이자, 혁신적인 사회 움직임이라고 보는 이유일 것이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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