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만 두고 피난할 수 없어요."
노트펫
입력 2018-08-31 17:09 수정 2018-08-31 17:10
홍수 속 '개 25마리와 함께 대피' 고수한 견주
[노트펫] 집이 물에 잠길 위기에도 개 25마리와 함께 대피하겠다는 견주의 고집 덕분에 개들이 모두 무사히 홍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전했다.
2주 전에 인도 케랄라 주(州)에 홍수가 발생하면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니타 신토와 남편의 집도 침수될 위기에 처했다. 부부는 즉시 대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았지만, 구조한 유기견 25마리를 모두 데리고 피난할 방법이 없었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 인도 지부의 라훌 세갈 선임 이사는 “구조대원들이 부부를 구조하러 갔을 때, 부부가 개들도 함께 데리고 가길 원했지만, 구조대원들이 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부부는 대피하지 못하고 집에 그대로 남게 됐다. 개 25마리를 데리고 대피할 큰 배가 부부에겐 없었다. 하지만 부부는 차마 개들만 두고 대피하는 선택만은 할 수 없었다.
수위가 계속 높아지자, 신토는 HSI의 살리 바르마 교육 담당관에게 개들을 구해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몇 시간 만에 HSI 구조팀이 도착했고, 부부와 개들은 안전지대의 나무집으로 대피했다. HSI는 부부와 개들에게 음식과 약도 지원했다.
신토는 “내 개들은 내 자식이고, 설사 홍수와 같은 생사의 기로라고 해도 결코 나는 개들 없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필요할 때 HSI 인도지부의 살리가 도와줘서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신토는 피난길에 유기견 2마리를 더 구조해서, 이제 27마리의 엄마가 됐다. 지난 7월말부터 폭우가 오면서 케랄라 주에서만 22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버려진 동물은 셀 수 없다고 한다.
HSI는 지난 2주간 개, 고양이, 염소, 소, 물소 등 200마리 넘는 동물을 구조했다. HSI가 돌보고 있는 동물만 1500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즈N 탑기사
- 열차에 두고 내린 결제대금 3천만원, 주인 품으로 무사귀환
- “창가나 통로 옆 좌석도 돈 내야해?”…항공사 ‘좌석 선택 수수료’ 논란
- 이수정 “공수처 무력 사용에 시민 다쳐…다음 선거부턴 꼭 이겨야”
- 주택서 발견된 화재 흔적…‘간이 스프링클러’가 막았다
- ‘아가씨’ ‘여기요(저기요)’…연령·성별 따라 호칭 달라
- ‘쿨’ 김성수, 수십억대 사기 피해 고백…“유재석 말 들을 걸” 후회
- “성경에 대한 흥미 느끼도록…입문 돕는 바람잡이 되고파”
- ‘15년 공백기’ 원빈 근황…여전한 조각 미남
- 제주서 中 여행업자-병원 유착 ‘불법 외국인 진료’ 적발…3명 기소
- 10년 전에도 동절기 공항 철새 퇴치 기술 연구 권고했다
- 한양, 평택고덕 패키지형 공모사업 P-2구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서울원 아이파크 8일 무순위 청약…전용 74·84㎡ 물량도 나와
- 착한 아파트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 분양
- 보아, 18년 전 샀던 청담동 건물…시세차익 71억원
- ‘BS그룹’ 새출발… 새로운 CI 선포
- 삼성, 쓰던 갤럭시폰 매입 시작…중고폰 시장 메기될까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양재웅, 한남 ‘100억대 고급빌라’ 분양…이승기는 105억 전세살이
- “해외여행 가면 손해”…설 연휴, 국내관광 혜택 쏟아진다
- 알뜰폰 더 싸진다…1만원대 5G 20GB 요금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