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메시지 앱을 먹통으로 만드는 '검은 점' 버그는 무엇?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5-10 17:47 수정 2018-05-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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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outube 캡쳐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메시지 앱을 먹통으로 만들어버리는 버그가 발견됐다.

이른바 '검은 점(Black Dot)'으로 불리는 이 버그는 아이폰 메시지 앱으로 유니코드 그림 문자인 검은 점이 포함된 특수 문장을 보내면 메시지 앱이 충돌하며 앱 화면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다. 이 버그는 유튜버 에브리띵애플프로(EverythingApplePro)에 의해 발견됐다.

이 버그는 iOS 11.3은 물론 iOS 11.4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이 버그는 최근 왓츠앱(WhatsApp)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영향을 준 다른 악성 메시지와 유사하다. 반대로 안드로이드에서도 왓츠앱을 이용해 같은 문장을 보내면 앱이 작동을 멈춘다.

문제의 원인은 검은 점에 포함된 복잡한 유니코드 때문이다. iOS가 문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서에 과부하가 일어나 메모리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 앱 자체가 다운되는 것이다.

이 버그로 작동이 멈춘 아이폰의 경우 해결 방법은 강제로 앱을 종료시킨 뒤 3D 터치를 이용해 새로운 메시지를 작성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동일한 아이클라우드 계정에 연결된 다른 iOS 기기에서 메시지를 삭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니코드와 관련된 버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번 인도 언어 기호가 포함된 문장을 보내면 애플 메시지 앱과 왓츠앱이 다운되는 버그가 있었다. 애플은 이 버그가 발견된 지 3일만에 iOS 11.2.6 업데이트를 공개해 문제를 해결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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