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바이오-전남대 수의학과, 화학살충제 계란파동 해결책 제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08 11:36 수정 2017-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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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센바이오 친환경닭진드기 살충제 와구자바 방제 현장

공동 연구 개발한 ‘와구자바’ 화학살충제 내성 발현된 진딧물 방제 90% 방제효과

㈜비센바이오(대표 안창기)가 전남대학교 수의학과와 공동 연구, 개발한 친환경살충제(일명 ‘와구자바 프로젝트’)의 방제효과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와구자바 프로젝트’는 20년 이상 천연추출물개발과 산업동물 질병 관련연구를 해온 ㈜비센바이오가 항균/항충 효과가 있는 봉독성분과 자연추출물들을 원료로 만든 친환경살충제다.

전남대와 ㈜비센바이오는 와구자바 프로젝트를 자체 양계장에서 테스트한 결과 닭진드기(와구모)가 90% 이상 방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5만 마리 이상의 닭을 대상으로 산지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화학적 내성이 발현된 닭진드기류를 중심으로 방제실험도 진행 중이다. 전남대 관계자는 “약제처리 후 와구모 대부분이 24시간 내 방제가 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전남대 수의학과에 따르면 '와구자바 프로젝트는 점착성이 있는 살균제로, 해충의 유충이나 알의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 성충, 유충, 알의 전체 방제에 뛰어나며, 약효가 장시간에 걸쳐 서서히 작용되는 지효성도 탁월하다.

해당 살충제의 활성체 주원료가 벌독과 식물유래물질이라 환경오염이나 잔류독성으로 인한 문제도 해결했다. 비센바이오에 따르면 벌독은 닭의 비강과 눈점막 등을 통해 면역증강력을 강화하여 산란율을 높이고 폐사율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각종 임상실험에서 증명됐다. 닭진드기 방제와 함께 닭장을 소독하는 효과 역시 뛰어나다.

최근 ‘살충제계란’ 파동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양계장 케이지의 특성상 산란닭 농장의 94%가 진드기에 감염되어 있고 화학살충제에 화학내성을 갖게 된 닭진드기에 화학방제 처리를 하는 것은 사실상 큰 효과가 없다. 닭진드기는 닭의 산란율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집단 폐사를 유발한다.

비센바이오는 전남대와 함께 와구모의 효과적인 방제와 소비자를 위한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하여 양계농가에 와구자바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공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천연살충제의 폭넓은 시험테스트와 더욱 안전하고 효과가 뛰어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센바이오는 “비센바이오는 계란살충제 파동이 시작된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국가로 수출도 염두에 두고 바이어 들과 협상 중에 있으며, 이번 연구 성과로 인해 2018년 상장계획이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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