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58% “데이트 폭력 직간접적 경험” …15%는 “직접 경험”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8-01 09:48 수정 2017-08-01 09:52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다. 변심한 연인들이 상대방을 무차별 폭행하고 심지어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범부처 종합대책 마련이 오늘(1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데이트 폭력 혹은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하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43%가 ‘목격한 적 있다’고 답했고, 15%가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인남녀 10명 중 5명 꼴로 직간접적인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이 중 상당수는 ‘생면부지 타인’의 폭력 현장을 목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생면부지 타인’의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했다는 응답자는 74%였고, ‘지인’이었다는 응답이 26%로 나타났다.
데이트 폭력을 목격한 응답자들의 말에 따르면, 모욕이나 고함, 폭언, 협박, 위협 등 ‘감정 및 언어적 폭행’(41%)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어 뺨을 때리거나 팔목 비틀기, 세게 밀치기 등의 ‘신체적 폭행’도 28%로 높게 나타났다. 간섭이나 감시와 같은 소극적 차원에서부터 스토킹 또는 몰래카메라에 이르는 적극적 차원의 ‘통제적 폭행’은 20%, 강제 추행 및 강제 스킨십과 같은 ‘성적 폭행’은 10%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이들 경험자는 폭행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간접적 경험자의 과반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63%)고 고백했다. 방관한 이유로는 ‘연인 간의 자잘한 다툼이라 생각’(30%), ‘괜히 불똥이 튈까 우려’(25%), ‘휘말리면 귀찮아질까봐’(24%) 등의 순이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피해 당사자의 상당수(38%)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한편,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가해자 처벌 강화’를 꼽았다. 이어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의식의 전환’(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7%) 등의 답변을 내놨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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