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꽁꽁’얼어붙었다…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추락’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6-12-27 09:37 수정 2016-12-27 09:41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대비 1.6p 하락한 94.2로 조사됐다.
주택가격전망CSI 전월대비 10p 하락, 금리수준전망CSI 12p 상승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 대비 1.6p 하락한 94.2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소비심리가 한껏 위축됐던 2009년 4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2003 ~ 2015년)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그래픽=한국은행 제공
특히 이번달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미국의 금리인상 현실화 등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5로 전월대비 5p나 하락했다.취업기회전망CSI는 68로 전월과 동일하였으며, 금리수준전망CSI는 124로 전월대비 12p 상승했다. 이는 향후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또한,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하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1p 하락했고, 6개월 후를 전망하는 생활형편전망CSI는 93로 전 달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97로 10p 하락, 95를 기록한 2013년 2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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