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여파’ 대한항공 “日 노선 줄이고 동남아·대양주·중국 노선 증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8-20 16:04 수정 2019-08-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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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20일 경색된 한·일관계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일본 노선 공급 조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일부 노선은 일정기간 운항을 중단한다. 일본 노선 축소에 따른 실적 감소분은 동남아와 대양주, 중국 등 다른 지역 노선 공급을 늘려 메운다는 방침이다.

먼저 대한항공은 다음 달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에 대한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과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이 운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부 기간만 운항하지 않는 노선도 있다. 인천~고마츠 노선(주 3회)과 인천~가고시마 노선(주 3회)은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만 운휴한다.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주 5회)은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운항을 멈춘다.

감편 노선도 있다. 주 28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각각 주 21회로 감편한다. 다음 달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을 주 4회로 줄인다. 주 14회 일정으로 운항되는 부산~나리타,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주 7회로 각각 감편에 들어간다.

일본 노선 감소로 여유가 생긴 노선 공급은 동계 스케줄 시작에 맞춰 동남아와 대양주, 중국 등 다른 지역 노선에 고루 투입해 노선 경쟁력을 강화한다. 10월 27일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인천~다낭 노선은 7회 증편해 총 주 21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치앙마이 노선과 인천~발리 노선은 각각 4회씩 운항을 늘려 주 11회 일정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양주 노선인 인천~브리즈번 노선은 2회 늘려 주 7회 스케줄로 운항에 들어간다.

중국 노선은 신규 취항을 대폭 늘린다. 인천~장가계 노선은 주 3회 일정으로 공급되며 인천~항저우 노선과 인천~난징 노선은 각각 주 3회,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을 추진 중이다. 인천~베이징 노선의 경우 3회 증편해 주 17회 스케줄로 운항될 예정이다.
국내선 일부 노선 공급도 확대한다. 포항~제주 노선(주 7회)을 신규 취항하고 울산~제주 노선은 2회 증편을 통해 주 7회 일정으로 운항된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노선 조정은 정부 인가를 받아야 하며 인가를 받는 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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