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유동성 확보’ 위해 영구채 1500억원 발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15 14:41 수정 2019-03-15 14:45
아시아나항공이 상반기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위해 1500억 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85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650억 원은 이달 말 추가모집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영구채는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기할 수 있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신종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작년 말 대비 부채비율이 104.1% 개선돼 올해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에 대응하고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차입구조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수립했다. CJ대한통운 보유 지분과 금호사옥 등 비 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단기차입금 비중을 축소했다. 2017년 대비 9000억 원 수준의 차입금 감축을 실현한 것이다. 유동성 우려 해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올해 초 국내투자기관들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인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여기에 작년 10월부터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비용부담이 완화되고 항공 수요 또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수익성 확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올해 수익 중심 영업전략과 부대수입 증대,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시장신뢰회복, 정시성 향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활성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래 각 본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기재 도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본 확충과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다 확대해 회사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 이상으로 등급 상향을 추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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