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0조 ‘사상최대’ 영업익…반도체 ‘쏠림’ 심각

뉴스1

입력 2018-11-15 14:06 수정 2018-11-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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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익 코스피 전체의 49%
영업익 상위 20곳 중 9곳이 하향…“내년 실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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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증가했다. 사상 최대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계산하면 되레 감소했다. 반도체 등 특정 업종·대기업에 대한 기형적인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반기 실적분석’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피 시장(12월 결산 법인) 534개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88%(9조5049억원) 증가한 130조72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 등 100개사는 제외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47% 증가한 1402조9711억원, 당기순이익은 1.92% 증가한 94조678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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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10%(831억원) 줄어든 81조9862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6.39%(4조1364억원) 감소했고, 매출은 5.35%(61조859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야를 넓히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8조860억원, 16조4136억원이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코스피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상반기(47.9%)보다 두 회사 의존도가 심해진 셈이다.

반도체 쏠림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반도체 경기가 조금만 불안해도 국내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나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반도체 사이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발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초 5만4000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10월 말 4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다.

업종별(개별기준)로는 전기전자(9.95%)와 화학(9.12%). 운수창고업(6.25%) 등 12개 업종 매출이 증가했다. 운수장비(-7.29%)와 비금속광물(-5.83%), 건설업(-2.71%)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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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를 따로 놓고 보면, 지난 2분기보다 매출(3.65%)과 영업이익(9.26%), 당기순이익(7.95%)이 고루 증가했다. 영업이익 상위 20개사 중 SK(-10.26%)와 SK이노베이션(-1.85%), LG전자(-2.88%), 한화(-16.44%), 롯데케미칼(-28.19%), 현대모비스(-12.98%), 케이티(-7.44%), 에스오일(-21.58%), SK텔레콤(-12.33%), 현대자동차(-69.61%) 등 10개사 영업익이 줄었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반도체를 제외하면 나머진 마이너스”라면서 “실적 상향기업보다 하향기업이 많아지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가 문제다. 박 센터장은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많아서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은 적다”면서 “내년 실적은 언제 바닥을 치느냐가 중요하다. 반도체 경기가 2분기나 3분기부터 좋아진다면 그 전부터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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