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하이닉스 실적 사상 최대…‘반도체 호황’ 어디까지

뉴시스

입력 2018-10-25 10:02 수정 2018-10-25 10:0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외국계 투자은행발 반도체 고점 논란 등으로 촉발된 시장의 우려가 점차 해소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는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으로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경영 실적을 다시 경신하며,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률도 57%를 기록했다. 꿈의 영업이익률로 불리는 50%를 3분기 연속 돌파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을 달성,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13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수치다.

반도체 업계의 사상최대 실적 경신 행진에 시장에선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분기부터는 낸드플래시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함께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4분기 D램 가격 하락 우려 속에서도 수요가 양호한 서버 D램의 상대적 강세 등으로 선방하며 ‘반도체 호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서버 D램 시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북미 클라우드(Cloud) 사업자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정체되고 있지만, 기존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BAT 이외의 중국 3대 통신 사업자들의 대규모 신규 투자가 발생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의 고정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양호한 서버 D램 고정가격은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며 “신규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업체 수의 증가로 서버 D램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다른 D램 제품 가격 하락 속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3% 하락할 전망”이라면서도 “향후 D램 가격 폭은 과거 대비 크게 둔화된 분기당 2~5% 수준으로 원가 개선율과 유사한 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고점 논란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시장 우려와 달리 2019년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에도 타이트한 D램 수급이 지속되고, 낸드 가격 하락폭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과거 사이클과 전혀 다른 반도체 실적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분기별 원가절감 폭(2~3%)이 D램 가격하락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어 영업이익의 절대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2019년 삼성전자는 D램 공급증가를 시장의 수요성장에 맞출 것으로 보여 소프트랜딩(연착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