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표정을 갖게 됐다"
노트펫
입력 2017-10-20 15:07 수정 2017-10-20 15:08
[노트펫] 반려견이 눈을 크게 뜨고, 혀를 쏙 내밀면, 주인은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른다. 때로는 간식을 먹기 위해 애교 있는 표정을 짓는 것 아닌가 의심스러워지기도 한다.
개가 사람에게 길들여지면서, 개가 사람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얼굴 표정을 짓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연구진은 이날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한 논문에서 사람이 관심을 보일수록 개의 얼굴 표정이 더 풍부해지고, 음식보다 사람의 관심이 개의 표정에 더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상황별로 개 24마리의 얼굴 표정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리고 한입거리 간식을 줄 때와 안 줄 때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촬영한 영상을 프레임별로 세세하게 비교 분석해서, 개의 얼굴 표정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사람이 있을 때, 개가 혀를 내밀거나 눈을 크게 뜨고, 눈썹을 움직이는 등 더 다양한 표정을 보여줬다. 반면에 간식 앞에선 개의 표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간식이 개의 표정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츠머스대 산하 포츠머스 개 인지센터 이사인 줄리앤 카민스키 교수는 “누군가 개를 보고 있을 때 개가 더 많은 표정 변화를 보여준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개들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반응하는 방식으로 개의 표정 변화가 일어났고, 사람에게 길들여지면서 사람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풍부한 표정을 보여주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표정마다 특정한 의미나 의도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카민스키 교수는 “개가 어떤 표정으로 바뀌든, 개가 뜻하는 것을 어떤 방식으로도 짐작할 수 없었다”며 개가 눈을 크게 뜨는 것이 간식을 더 얻어먹을 의도로 주인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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