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불황 탓? 올 하반기 눈높이 낮춘 구직자 늘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0-11 15:03 수정 2017-10-11 15:06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설문 “올 하반기 취업 선호 기업 1위 중소기업”
올 하반기 치열한 채용시장을 의식해서 인지 취업희망 기업 눈높이를 낮추려는 구직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현재 구직활동 중인 신입직 남녀 구직자 1,325명을 대상으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43.9%가 중소기업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대기업(32.5%), 공기업(15.1%), 외국계기업(8.5%)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 구직자(46.4%)들이 남성 구직자(41.2%)들에 비해 중소기업 취업 선호가 다소 높았으며, 대기업 선호는 남성(37.4%)들이 여성(28.2%)들에 비해 9.2%p 더 높았다. 공기업 취업선호는 남녀 구직자 모두 비슷했다.
최종학력별로도 취업 선호 기업의 차이가 컸다. 고졸 구직자들의 경우는 중소기업 취업선호가 63.0%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대졸 구직자도 55.5%로 높았다. 4년대졸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대기업이 각각 36.2%, 36.1%로 비슷했으며, 대학원졸 구직자들은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47.5%로 가장 높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지역 구직자들의 경우 대기업(41.0%)과 중소기업(40.0%) 취업 선호가 비슷했으며,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많은 인천·경기지역 구직자들은 중소기업 취업 선호가 46.3%로 다소 높았다.
취업 선호 기업별로 취업하려는 이유(복수응답)도 달랐다. 중소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구직자들은 ‘전공을 살려 일하기 위해서’란 이유가 응답률 4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대적으로 취업문턱이 낮을 것 같아서’(39.0%), ‘경력을 쌓아 이직하기 위해서’(36.9%) 순이었다.
반면, 대기업 선호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수준 때문에 취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5.0%로 가장 높았으며,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을 것 같아서’(53.4%),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서’(35.3%)가 그 뒤를 이었다.
공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고용이 안정적일 것 같다’는 응답이 5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국계 기업은 ‘복지제도’(61.6%)와 ‘해외 근무 기회’(43.8%), ‘기업 문화가 좋아 보여서’(38.4%) 취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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