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만원짜리 스포츠카 침대로 쓴 길고양이
노트펫
입력 2017-03-29 12:07 수정 2017-03-29 12:08
"캣닢이나 츄르 정도 조공하면 될까요?"
냥테러를 당한 스포츠카 주인의 반응이 화제다.
지난 24일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로 다가서던 차주는 깜짝 놀랐다. 밤새 길고양이가 다녀간 흔적을 발견한 것.
차 앞유리에는 발자국이 찍혀 있고, 차 옆에도 길고양이의 흔적이 있었다.
가장 심했던 것은 차 지붕. 천으로 된 지붕 위에는 고양이 것으로 보이는 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한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붕 전체에 골고루 묻어 있었다.
이 차는 뽑은 지 이제 갓 두 달밖에 안 된 포르쉐. 별도로 주문한 까닭에 차를 마련하는 데 1억 3000만원 정도 들었다.
차주는 "산 지 두 달밖에 안 된 새 차라서 너무 화가 나고 당황스럽네요.."라며 "정말 강경 대책을 세워서 단호히 대처할 예정입니다"라고 분개했다.
하지만 진심은 아니었다.
차주는 "캣닢이나 츄르 정도 조공하면 될까요?"라는 말을 바로 이어 썼다.
캣닢이나 츄르 둘 다 고양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집사들이 갖다 바치는 간식이다.
사실 차주는 고양이 애호가. 알레르기 때문에 직접 키우지 못하고 고양이카페와 애견카페를 전전하는 랜선 집사다.
사진마다 깨알처럼 단 설명도 고양이 사랑을 느끼게 했다.
사진 작가이기도 한 차주는 최근 "여친 찍어 주려다가 갑자기 나타난 냥이가 예뻐서..."라며 자신이 찍은 고양이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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