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기간 3배·경비 1.4배…문체부-관광공사 ‘K-교육 여행’ 키운다

뉴시스

입력 2024-04-25 12:16 수정 2024-04-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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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육여행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교육여행 활성화에 나선다.

25일 관광공사에 따르면 교육 목적 외래관광객의 체제 기간은 18.2일(2019년 외래관광객조사)로 평균 체재 기간인 6.7일보다 3배 가까이 길다. 1인 평균 지출경비도 1775.3달러로 평균 1239.2달러보다 약 1.4배 많다. 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 3명 중 1명 이상이 30세 이하 젊은 세대인 만큼 향후 교육여행 시장 성장을 위해 청년(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사는 25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2024 교육여행 설명회’를 개최, 관계자들에게 교육여행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지역별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설명회에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시도교육청, 대학, 지역 국제교육원 등 학생들의 국제교류를 담당하는 기관과 교육여행 전문 여행사, 크리에이트립 등 방한 관광 플랫폼 운영사들이 참여했다.

문체부와 공사는 방한 교육여행 단체를 대상으로 입국 환영 행사와 한국문화 체험, 기념품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방한 희망 단체의 관심사와 선호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인천 동아시아국제교육원은 관광공사와 협력해 인천 국제고등를 일본 주오대 스기나미고와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한 수학여행을 유치했다. 연세대 글로벌엘리트학부는 중화권 신입 유학생을 대상으로 관광공사와 협력해 K-팝 댄스 수업 등을 포함한 한국관광 기회를 제공했다.

공사는 지난 3월 하버드 오케스트라단원 100여 명의 방한을 계기로 불교문화사업단과 협력해 진관사에서 사찰음식과 명상체험 등 한국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영재학교 학생 약 100명은 지난 3월 고가의 관광상품을 통해 한국의 주요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고, 삼성 등 국내 대기업 현장과 K-팝 댄스 수업을 체험하기도 했다.

4월에도 미국LA,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 지역 학생들의 단체 방한 수학여행이 이어지고 있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교육여행은 중·고교 수학여행, ‘갭이어’(고교 졸업생) 어학연수 및 자원봉사, 대학생 교환학생 및 졸업생 산업연수 등 연령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는 향후 재방문 수요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문화, 한국어에 대한 학습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에서 이를 실질적인 방한 수요로 전환하고자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전 세계 청년(MZ)세대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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