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 ‘지지부진’…10월부터 문의 급증

뉴스1

입력 2022-08-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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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여행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기 앞서 짐을 보관하고 있다.ⓒ News1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지지부진한 반면 코로나19 검사 폐지 소식에 개천절과 한글날이 있는 10월에 출발하는 수요는 차츰 오르는 분위기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시기를 추석 연휴 이후로 추진할 것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에 항공·숙박비 등 여행 비용이 오르고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해외보다 안정적인 국내여행을 즐기려는 추세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업계에선 다른 주요 국가와 달리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요구하는 탓에 업황 회복이 느리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했다.

실제 주요 여행사들은 추석 연휴 출발 기획 상품 또는 전세기 일정을 취소하거나, 외항사의 경우 9월 증편을 앞두고 이를 미룰지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5월부터 7월까지 추석 연휴 상품 예약률이 괜찮았는데 8월부터 취소가 발생하면서 흐름이 꺾였다”라며 “이에 대한 대응 방법은 딱히 없다”라고 말했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올해는 여행 소비가 해외보다 국내로 더 몰리고 있다”라며 “8월 여행 수요는 전월 대비 국내여행의 경우 60%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은 이에 못 미친다”고 했다.

최근 여기어때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난다.

추석에 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의 97.4%가 국내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 선택 이유로는 응답자의 55.8%가 ‘해외여행을 떠나기에 연휴가 짧아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코로나19 재확산(33.2%)과 해외여행 비용 부담(22.8%)이 뒤를 이었다.

서울 중구 노랑풍선에서 직원들이 여행 준비 업무를 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다만 여행업계는 코로나19 검사 폐지에 따른 여행 수요 반등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4월부터 입국자 격리면제, 국제선 항공편 증편 등으로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급증했다.

노랑풍선의 5월 한 달간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률은 전월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경우 5월 기준 해외항공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3% 급증했으며, 전월 대비로 64% 오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 바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10월 개천절, 한글날, 대체휴무일에 맞춰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문의가 지난주부터 늘기 시작했다”라며 “4월 입국 규제 이후처럼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는 것과 관련해서 해외여행 증가 분위기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10월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대비한 기획전이나 테마상품들을 기획하고 라이브 커머스, TV 홈쇼핑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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