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은 왜 바닷가 근처에 살고있을까[전승훈의 아트로드]
전승훈 기자
입력 2022-08-06 18:00 수정 2022-08-06 19:37
남해 보리암 일출● 남해 보리암의 일출
남해 보리암 일출보리암 일출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 금산에 올랐다. 낮에는 금산 입구부터 운행하는 사찰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하지만, 새벽에는 정상 부근인 제2주차장까지 승용차로 올라갈 수 있다. 차에서 내린 후 금산의 맑은 아침 공기를 느끼며 15분 정도 걸으니 보리암 뒤편의 대장봉과 화엄봉, 형리암의 깎아지른 바위가 나타난다.
남해 보리암 일출해수관음상이 바닷가에 많이 세워진 까닭은 예로부터 관음보살이 인도 남동쪽 해안에 있는 ‘포탈라카’산의 굴속에 살고 있다고 믿어져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교가 인도에서 티베트를 거쳐 중국 한국 일본으로 퍼져 나가면서, 민중은 바닷가 산에 수많은 관음신앙의 성지를 만들었다.
남해 보리암 일출우리나라에서는 의상 대사가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관음굴을 지었다는 양양 낙산사 홍련암을 최초의 본격 관음도량으로 본다. 국내 3대 관음성지인 양양 낙산사의 ‘낙산’, 강화 보문사의 ‘낙가산’, 남해 보리암의 ‘보타전’ 등은 모두 ‘보타락가’라는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보리암 해수관음상과 석탑
남해 금산 상사바위● 동아시아 해상 실크로드의 관음성지
낙가산에서 본 서해바다신라시대에 세워진 강화 보문사는 고려시대 때 관음성지로 크게 번창했다. 보문사의 번창은 해상 무역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도를 출발해 믈라카 해협과 베트남, 중국 광저우까지 진출한 인도 상인들이 중국 연안의 닝보를 거쳐 고려의 수도 개경의 관문인 벽란도까지 진출했다. 강화도는 벽란도의 관문 역할을 하던 곳이다. 옛날에 배는 물건을 대량으로 수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무역에 적합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육로에 비해 난파 등의 위험이 높아 항해는 늘 목숨을 건 모험이었다. 사람들은 항해의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겨 내기 위해 많은 신들에게 빌었다. 그중에 으뜸은 관세음보살이었다. 그래서 동아시아 해상 실크로드를 오가던 뱃사람들은 중국 닝보, 강화도 등 바닷가의 산에 관세음보살이 살던 인도의 보타락가산을 재현해 냈다.
강화 보문사 해수관음마애불
강화 보문사 와불
강화 성공회성당
강화 성공회성당
강화 성공회성당
강화 성공회성당
강화 조양방직 카페
강화 조양방직 카페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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