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밤바다 수놓나…‘위드 코로나’ 앞두고 부산 축제·관광 ‘꿈틀’

뉴스1

입력 2021-10-20 17:07 수정 2021-10-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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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불꽃축제’에서 불꽃이 가을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2018.10.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단계적 일상으로의 회복을 앞두고 부산도 ‘위드 코로나’ 상황에 대비해 지역 축제와 관광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부산 수영구는 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된 ‘광안리 M 상설 드론 라이트쇼’를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개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당초 드론 라이트쇼는 지난 7월17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차례 열릴 예정이었으나 당시 부산 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잠정 연기된 상태다.

수영구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방침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고, 방침이 나오면 거기에 맞춰서 드론쇼 개최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부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하늘을 수놓았던 ‘부산 불꽃축제’도 정부의 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개최가 결정될 전망이다.

부산 불꽃축제는 매년 10월 말~11월 초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렸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2019년 기준 110만명이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사 개최 여부를 중앙정부와 합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며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예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 경우도 많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한 공연 모습.(금정구청 제공) © 뉴스1

금정구는 부산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라라라 페스티벌’을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한 비대면 축제로 지난 15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가상세계에 실제처럼 전시장을 꾸려 빵과 커피 등을 판매하고, 시민들은 스마트폰 앱이나 PC 등을 이용해 아바타를 로그인시켜 행사에 참여하는 식이다.

올해 5회째를 맞은 라라라 페스티벌은 온천천 일대에서 빵과 커피 등을 문화행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축제로,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지난 8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제25회 부산바다축제’도 29일부터 사흘간 온라인 시민참여 방식으로 열린다.

‘가을바다 부산방캉스’를 부제로 쿠킹클래스, 매직쇼, 필라테스 등 다양한 콘텐츠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영도구는 9월 한달 동안 사전녹화를 진행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제29회 영도다리축제’를 TV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동구 차이나타운특구문화축제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조명만 켜는 방식으로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당초 10월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고등어축제, 연제고분판타지축제, 동래읍성축제, 부산자갈치축제, 40계단문화축제, 보수동책방문화축제 등은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부산시티투어 버스 운행 모습.(부산관광공사 제공) © 뉴스1

관광업계도 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조금씩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추세다.

부산관관공사는 20일부터 12일간 지역 안심관광지 10선을 중심으로 교통·숙박을 결합한 여행상품을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안심하고 부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카니발리무진으로 을숙도, 호천마을, 동래읍성을 돌아보거나 이국적인 관광택시를 이용해 부산의 명소를 투어할 수 있다. 랜선 가이드를 이용한 다양한 미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안전한 여행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에 대비해 방역수칙을 준수한 우수 여행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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