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행업계 ‘큰 손’ 부상…“예약자 10명 중 3명은 MZ”

뉴시스

입력 2023-01-26 16:51 수정 2023-01-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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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MZ세대가 여행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지난해 해외여행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이 20~30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 10명 중 1명이나 2명이었던데 비하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젊은 세대는 일반적으로 개별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데믹을 겪으면서 안전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행사 상품을 활용한 해외여행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0~30대 고객의 지난해 해외여행 예약 비중은 30%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랑풍선도 지난해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 고객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6%로, 2019년 대비(19%) 7%포인트 상승했다.

참좋은여행도 지난해 20~30대 예약 비중은 28%로 2019년보다 16%포인트, 모두투어도 지난해 20~30대 예약률 비중이 27%로, 2019년 15%보다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MZ세대가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동남아, 일본, 괌 사이판 등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20~30대 해외여행 수요의 지역별 비중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가 3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괌과 사이판을 중심으로 남태평양은 23.2%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해외여행 재개 시점이 늦었던 일본은 18.2%, 유럽은 12.7%로 나타났다.

2030 고객이 늘면서 각 여행사들은 이들을 겨냥한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노랑풍선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패키지 ‘우리끼리 떠난다 기획전’, 취소 걱정 없이 떠날 수 있는 ‘출발확정 여행상품 총집합 기획전’ 등 MZ세대를 정조준한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과의 협업을 통한 세대별, 테마별, 동반인별로 맞춤형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바쁘지 않은 패키지 여행 라르고’를 출시했다. 이 패키지는 일정이 여유로운 상품으로, 하루 최대 1~2개 도시만 돌아보고 하루 이동시간도 4시간 미만이다.

관광지 한 곳 당 최소 2시간 이상 여유를 두고, 주요 관광지에서는 1일 완전히 자유일정을 주고 저녁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숙소도 시내 근처를 선정한다.

하나투어는 올해 유럽과 일본 예술여행, 동남아 인플루언서 동행 여행 등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테마여행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동향을 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 마케팅 등을 확대하고 소통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 업계 관계자는 “과거 패키지 여행은 쇼핑과 관광 위주의 획일적인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핫플레이스와 현지 맛집 등 기존 패키지와는 차별점을 둔 상품들이 나오면서 MZ세대가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방역 등 안전에 신경이 쓰이는 만큼 패키지를 찾는 젊은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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